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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성공' 한미약품 장·차남 "기쁠줄 알았는데…아프다"

등록 2024.03.28 16:49:31수정 2024.03.28 17: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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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종훈 주주제안 선임안 가결

"신동국 회장에게 감사하다" 전해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가고 싶다"

[수원=뉴시스] 임종윤‧종훈 형제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구성 표대결에서 승리한 후 기자들앞에 나섰다.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종윤‧종훈 형제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구성 표대결에서 승리한 후 기자들앞에 나섰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송연주 기자 = 경영권 분쟁을 결론 낼 표대결에서 승리한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이 "기쁠 줄 알았는데 기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 여동생과 같이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표 대결에서 승리한 후 기자들앞에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는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추천한 5명의 이사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다. 5명은 ▲임종윤(사내이사) ▲임종훈(사내이사) ▲권규찬(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다.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한 모녀 경영진(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이 추천한 '이사 6명 선임안'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 장악을 위한 양측 표대결에서 장·차남 측이 승리를 거뒀다.

임종윤 전 사장은 "네버 어게인, 다신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주주란 주인이다. 우리 주주 '원팀'은 법원도 이기고 연금도 이겼다. 개인이 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이겼다는 게 큰 위안이 된다. 하지만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표 대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개인 최대주주)에게는 "이번 사안에 절대적인 '키맨'이었던 신동국 회장이 우릴 믿어준 것에 감사하다"며 "책임감 있게 숙제를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형제는 2개월여 동안 대립했던 모녀와 함께 가고싶다고 언급했다.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앞으로 할일이 많다"며 "우리 형제, 가족이 다 같이 합쳐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임종윤 전 사장은 "어머니, 여동생이 (우리에게) 실망했을 수 있는데 같이 가길 원한다"며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을 위해선 기존에 한미를 퇴사한 분들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또 우리에게 의결권을 위임해준 분 중 조용필 선생님도 있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롭게 일하고 배우는 회사가 되면 자연스럽게 브랜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런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임종윤‧종훈 형제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구성 표대결에서 승리한 후 기자들앞에 나섰다.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임종윤‧종훈 형제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구성 표대결에서 승리한 후 기자들앞에 나섰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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