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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회장 "한미 통합 불발 송구…제약 인수는 미정"(종합)

등록 2024.03.29 13:26:09수정 2024.03.29 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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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정기 주총 개최

한미약품과 통합 불발에 대한 소회 밝혀

"포트폴리오 다각화…주주 환원 정책 노력"


[서울=뉴시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9일 오전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다솜 기자)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9일 오전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다솜 기자) 2024.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미약품그룹과의 통합 불발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다른 제약·바이오기업 인수 가능성은 미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한미약품그룹에 큰 투자하기로 했지만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통합을)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추가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계획에 대해선 "아직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주총에서 이 회장은 "어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 받지 못해 송구하다"라며 주주들을 향해 사과했다.

앞서 전날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 한미약품 전 사장·임종훈 한미약품 전 사장 형제가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통합이 불발됐다. 소액주주의 표심이 형제 측에 쏠리며 통합을 주도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측 추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앞서 주주총회를 통해 한미약품 사내이사에 합류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는 사임할 예정이다. 다만 임주현 부회장의 추천으로 부광약품 대표직을 맡고 있는 우기석 대표는 직을 유지한다.

이 회장은 "서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원하지 않는 만큼 당연히 사임해야 할 것"이라며 "우 대표는 부광약품의 영업력을 보충해줄 최적의 경영자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앞으로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겠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이날 기존 주력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확장을 위해 말레이시아 공장 투자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100%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RE100을 충족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향후 7년간 100% 솔드아웃 상태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는 중국 태양광기업 트리나솔라와 9000억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옥진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일부 변경의 건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 ▲이사 본수한도 승인의 건 등 7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실적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33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 약 3%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주당 2500원) 대비 32.0%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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