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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 황선홍호, UAE와 1차전 1-0 승리

등록 2024.04.17 02: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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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과 2차전…중국, 1차전서 일본에 패

[서울=뉴시스]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황선홍 U-23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아랍에미리트(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영준(김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두 차례나 상대의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균형을 깨지 못한 상황에서 교체로 나선 이영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UAE를 비롯해 일본, 중국과 한 조에 속해 험난한 조별리그 여정을 걷는 황선홍호로선 극적인 1차전 승리가 매우 긍정적이다.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앞서 중국을 1-0으로 꺾은 일본과 함께 B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총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9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이다.

황 감독은 안재준(부천)을 최전방에 배치했고, 2선에서 엄지성(광주), 홍시후(인천), 강상윤(수원FC)이 지원하도록 했다.

이강희(경남), 백상훈(서울)은 미드필더로 허리에 배치했다. 수비 포백은 조현택(김천), 서명관(부천), 변준수(광주), 황재원(대구)이 구축했고, 골문은 김정훈(전북)이 지켰다. 대회 하루 전에 합류한 정상빈(미네소타)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좌우 측면을 위주로 공략하며 UAE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4분 이강희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UAE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8분 골망을 흔들었다. 황재원의 왼발슛이 골대에 맞고 흐른 걸 강상윤이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안재준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이 취소됐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UAE는 철저하게 역습 위주로 대응했다.

전반 41분 코너킥 세트피스에선 백상훈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흐른 공을 왼발로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볼 점유율에서 69%-31%로 압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슈팅 개수도 5개-1개로 더 많았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재준, 홍시후를 빼고 이영준, 강성진(서울)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1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이강희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였다.

이강희가 부상 변수로 나가면서 후반 21분 김민우(뒤셀도르프)가 투입됐다. 후반 24분에는 엄지성이 조현택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황 감독은 후반 28분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을, 후반 32분 조현택 대신 이태석(서울)을 투입했다. 마지막 승부수였다.

후반 42분 강성진이 헤더로 UAE의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크로스를 올린 강상윤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두 차례 오프사이드 불운이 오며 승점 3점 획득에 먹구름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이영준이 해결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이태석의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연결해 답답했던 0의 균형을 깼다.

이번 대표팀에는 당초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유럽 삼총사가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무산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중국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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