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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이버사령관 "미, 중국 상대 수비·공격 모두 한다"

등록 2024.04.18 08: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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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프로그램 확산 네트워크 망가트리고

적국 사이버 신뢰도 떨어트리는 작전 수행"

[서울=뉴시스]티모시 호크 미 국가안전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출처=NSA 홈페이지) 2024.4.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티모시 호크 미 국가안전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출처=NSA 홈페이지) 2024.4.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유사시에 대비해 미국의 중요 기반 시설을 교란하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티모시 호크 미 국가안전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이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크 국장은 이날 미 밴더빌트대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사이버 노력을 강화했으며 미국도 그에 대응해 중국의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이 태평양 미국령 괌과 본토의 핵심 기반 시설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적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수처리 시스템과 통신망에 추적이 어려운 기술을 사용해 접근하려는 중국 해커 네트워크를 적발한 뒤 이들을 볼트 타이푼(Volt Thphoon)이라고 불렀다.

호크 국장은 “볼트 타이푼은 중국이 노리는 대상에 어떻게 접근하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직접 충돌에 대비해 중요 네트워크 접속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당국자들은 중국이 군 기지 인근 핵심 기반시설에 대한 접속을 확보해 망가트리거나 봉쇄함으로써 혼란을 일으킴으로써 태평양과 대만 관련 위기에 대응을 늦추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크 국장은 볼트 타이푼이 중국의 세계 지배력 확대 노력의 일환이라며 사이버능력을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있는 중국은 “긴박한 군사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호크 국장은 개방사회인 미국을 상대로 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비해 미국의 중국 사이버 공격은 폐쇄적이고 제한된 환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악성 프로그램을 퍼트리는 네트워크를 망가트리고 “적국의 사이버 에코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 네트워크 방어를 넘어 공격 활동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이 모든 국력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위협이 실질적이며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적수가 되려는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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