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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치매어르신들, 과천국립미술관 나들이…"추억 남을 것"

등록 2024.04.18 15: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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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안심포동이’ 봉사단 동참

[안양=뉴시스] 미술관 나들이에 나선 치매 어르신들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안양시 제공).

[안양=뉴시스] 미술관 나들이에 나선 치매 어르신들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안양시 제공).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 같아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경기 안양시 관내 치매 어르신 12명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아 안양시가 운영하는 동안 치매안심센터의 도움으로 미술관 나들이에 나서는 등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18일 동안 보건소에 따르면 전날 해당 어르신들을 모시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녀왔다. ‘치매 친구 맺기’에서 변칭을 바꾼 ‘우리 동네 안심 포동이’ 봉사단 17명과 함께 했다.

봉사단원과 1:1 매칭으로 진행된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출이 어려운 치매 어르신에게 야외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 작품 관람 경험을 통해 마음의 활력을 되찾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우리 동네 안심 포동이' 봉사단은 홀몸 치매 환자의 돌봄 공백을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지난 2022년 발족된 가운데 월 3~4회 개별 나눔 돌봄과 연간 5회 미술관 나들이 등 단체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나들이에서 참가 어르신들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사진전 'MMCA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둘러봤다. 1950년대를 관통해 2000년대로 이어지는 시기의 풍경 및 인물사진 2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작품 설명을 들으며 과거 시간을 비추는 풍경의 변화를 감상하고,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개인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또 미술관 주변 산책과 함께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어느 참가자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눈시울을 훔쳤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치매 환자 돌봄에 동참해 주신 ‘우리 동네 안심 포동이’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나들이가 작지만, 어르신들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 전시는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람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가 도시의 일상과 역사적·사회적 사건 등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모습의 이면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면서, 해당 어르신들의 감동을 사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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