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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시각장애인 39.6%, 점자 사용 불편"

등록 2024.04.18 17: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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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한 시각장애수험생이 점자로 된 책을 읽고 있다. 2017.11.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한 시각장애수험생이 점자로 된 책을 읽고 있다. 2017.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10명 중 4명이 점자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점자 사용 능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자 사용 능력이 기초 이하인 비율이 39.6%로 집계됐다.

국어원은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점자 사용 능력이 보통 수준 이상인 경우가 60.4%에 그쳤다”며 “점자 문서 사용이 불편하거나 어려움이 있는 시각장애인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능력 등급 분포 비율은 보통인 3등급이 4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초 수준 2등급은 29.9%, 우수한 4등급은 14.9%, 기초 수준에 미달하는 1등급은 9.7% 순이었다.

점자 받아쓰기는 4등급 35.6%, 3등급 33.2%, 2등급 19.7%, 1등급 11.5% 순으로, 점자 읽기 유창성은 2등급 34.6%, 1등급 30.2%, 3등급 24.6%, 4등급 10.6% 순으로 나타났다.

점자 읽기 이해 영역은 3등급 35.2%, 4등급 27.0%, 2등급 24.1%, 1등급 13.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점자 읽기 유창성에서는 기초 이하 비율이 64.8%에 달했다.

후천적 시각장애인의 2등급 이하 비율은 48.9%로, 선천적 시각장애인(29.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 시각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점자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지난 2월 개정된 점자법에 따라 점자 교원 자격 제도가 도입되면 성인 대상 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7일부터 11월1일까지 전국 만 20~69세의 장애 정도가 심한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자 3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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