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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지원 예산' 통과에 中 "대만 무장 중단해야“

등록 2024.04.24 16:55:59수정 2024.04.24 1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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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대만 관련 81억 달러 지원안 가결

중국 대만 담당 기구 "미국,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

[베이징=신화/뉴시스]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 2023.12.13

[베이징=신화/뉴시스]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 2023.12.13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 의회가 대만에 대한 81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은 대만 무장을 중단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내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주펑롄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고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변인은 "미국 의회가 의안에 대만 관련 내용을 삽입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의 3개 공동성명 규정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대만을 무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을 향해서는 "민주진보당 당국은 민의를 외면한 채 외부 세력의 '이대제화(以臺制華·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통제하는 것)'를 위한 바둑알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고 대만을 위험한 지경에 몰아넣고 있다"며 "무력으로 독립하려는 것이나 외부 세력에 기대 독립을 꾀하는 헛된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대변인은 또 "많은 대만 동포들이 민진당 당국이 외부 세력과 결탁해 무력으로 독립을 꾀하는 행위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 상원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에 총 95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를 지원하는 예산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만에는 81억 달러의 안보 관련 지원이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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