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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순조롭게 진행 중"

등록 2024.04.26 12:03:34수정 2024.04.26 14: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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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64억원 영업손실 딛고 1분기 4541억원 흑자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으로 정유부문 흑자 돌아서

샤힌 프로젝트 2026년 준공 목표, 전사적 역량 집중

"중동발 리스크 당사 제품 판매에 큰 영향 없다"

[서울=뉴시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2024.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2024.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에쓰오일(S-OIL)이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5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564억원 영업손실을 낸 전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9조308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늘었으나 평균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줄고 전분기보다 3.5% 늘었다.

주요 사업별로는 1분기 정유 부문 매출액은 7조4448억원, 영업이익은 2504억원을 거뒀다. 수익성을 좌우하는 아시아 정제마진은 견조한 수요와 더불어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 보수, 설비 이상 및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반등했다.

2분기에는 정제마진이 역내 정기 보수 등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다가 여름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68억원, 480억원이다. 아로마틱 계열 파라자일렌(PX) 시장이 중국 춘절 연휴 이후 높은 폴리에스터 수요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벤젠(BZ) 시장은 미국 수입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PP·PO 시장의 다운스트림 수요가 정체한 가운데 PP·PO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로 공급이 줄면서 실적 반등에 영향을 줬다.

윤활유 부문 1분기 매출은 7669억원, 영업이익은 4541억원을 달성했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지난 2023년부터 울산공장에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투자로 약 9조원이 투입된다.

에쓰오일은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샤힌 프로젝트는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3월 말 기준 부지정지 공사는 75.4%, EPC 프로세스는 22.4%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오항공유(SAF) 공장 건설 투자 계획을 밝히며 "투자 경제성을 충분히 확보했고 시장 발전 속도에 맞춰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일정 투자 규모와 경제성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공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액침냉각유 시장 전망에 대해선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개별 데이터센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시제품 라인업을 갖춰 연내 실적평가를 통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자사 제품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국제 석유 및 제품 시장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당사 제품 수출은 주로 역내에서 이뤄지기에 지정학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 원자재 및 금융 시장에서도 해당 분쟁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은 일단 낮아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당사의 원유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없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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