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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국과수 "옛 광주은행 유리창 감식 보고서 1월내 제출"

등록 2017.01.17 17: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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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 법안전과 김동환 총기연구실장 등이 17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 유리창 3장의 탄흔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01.17.  guggy@newsis.com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 법안전과 김동환 총기연구실장 등이 17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 유리창 3장의 탄흔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동민 신대희 기자 = 5·18 사료인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 고층의 유리창 탄흔을 감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7일 "이달 중으로 결과 보고서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과수 법공학부 법안전과 김동환 총기연구실장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 유리창 3개의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5·18사료인 유리창은 광주은행이 1997년 11월5일 광주시에 기증했다. 1980년 5월20일 탄흔이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크기는 50㎜(1개)와 25㎜(2개)다.

 이 중 2개는 5·18기록관 1층에 전시 중이며, 1개는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광주은행 기증 공문과 내부 문건에는 '해당 창문 3개가 은행 본점 8층에 달려 있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은 8층 규모였다.

 5층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리창 1개를 먼저 감식한 김 실장 등은 유리창에 뚫린 2개의 구멍이 탄흔이 맞는지 살폈다. 가로와 세로 길이를 재고 구멍이 어떤 방향에서 뚫렸는지 확인했다.

 유리창에 남아있는 균열이 구멍이 뚫리면서 생긴 것인지, 창문 틀 등에 가해진 충격 때문에 발생한 것인지 분석했다.

 김 실장은 정확한 분석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창문틀에 남은 흔적을 살핀 뒤 "돌에 맞아 같은 시기에 생긴 흔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1층 전시관으로 이동한 김 실장은 나머지 유리창 2개를 감식했다.

 유리 전시관 안에 고정돼 있는 유리창을 밖으로 옮길 수 없자, 직접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 50㎜와 25㎜ 크기의 구멍을 자세히 살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 젓는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김 실장은 유리창이 1980년 당시 광주일보 옛 본점 건물의 8층에 있던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록관 측의 사진 자료를 검토했다.

 감식을 마친 김 실장은 "분석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 결과 보고서를 기록관 측에 보낼 것"이라며 "그 이전까지 분석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 법안전과 김동환 총기연구실장이 17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 유리창 3장의 탄흔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01.17.  guggy@newsis.com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 법안전과 김동환 총기연구실장이 17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 유리창 3장의 탄흔 감식을 벌이고 있다. 2017.01.17.  [email protected]

 "탄흔이 맞나"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을 피했다.

 앞선 지난 3일 5·18기록관은 국과수에 공문을 보내 광주 동구 금남로 3가 1-11번지 옛 광주은행 본점 건물 유리창 3개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다.

 5·18기록관은 국과수에 '5·18과의 관련성, 유리창에 남겨진 탄흔의 종류를 알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5·18기록관은 80년 당시 금남로 1가 쪽에만 고층 건물(관광호텔)이 있던 점으로 미뤄 헬기 사격으로 창문에 탄흔이 남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기록관은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은행 건물 꼭대기 층 유리창에 탄흔이 남겨진 배경에 대한 추가 연구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5·18기록관은 창문 기증·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있으며, 창문이 달려 있던 위치와 광주은행 건물 내부에 남은 총탄 흔적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간채 5·18기록관장은 "전문 소견을 토대로 광주은행 유리창 탄흔이 헬기 사격을 입증할 수 있는 사료가 될 수 있는지 연구한 뒤 보존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과수는 지난 12일 전일빌딩 탄흔 감정 보고서를 통해 "공중정지 상태의 헬기에서 발사한 총격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광주시가 전일빌딩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여 탄환을 찾기로 하면서, 헬기 사격 의혹에 관한 진실 규명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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