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상률 前수석, 세계일보 사태 논의 질문에 "기억 안 난다" 되풀이

등록 2017.01.19 13:37:4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1.1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1.19.  [email protected]

김상률 "세계일보 관련 김영한 전 민정수석 수첩 메모 당시 상황 기억 안 나"
"세계일보 사장 교체 전화 한 적 없어…누가 했는지 알 수 없어"
교육문화수석 외조카 차은택이 제안…"추천하는 사람 중 하나로 들어"

【서울=뉴시스】김승모 심동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한 세계일보 사태에 대해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김 전 수석은 세계일보 사태를 논의한 수석비서관회의 내용을 기재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기억할 수 없다"며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열린 증인신문에서 김영한 전 수석의 업무일지를 내보이며 "2015년 1월 2일자 부분에 세계일보 사장 교체 움직임, 내분 양상 분위기 등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언급됐다는 메모가 있다"며 "당시 세계일보 관련해 돌아가는 상황을 모르느냐"고 물었지만, 김 전 수석은 "기억이 안 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전 수석은 정윤회 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대책 논의가 있었는지 세계일보 공격 방안이나 압수수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지도 "기억이 없다"고 마찬가지의 답을 내놨다.

 국회 측은 김 전 수석이 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세계일보 당시 사회부장을 만난 이유가 세계일보 보도와 관련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김 전 수석은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교육문화수석에 임명된 뒤 저의 진보적 성향 때문에 우려를 나타내는 보도가 나오고 있었고, 세계일보뿐만 아니라 각 언론사에 임명 인사차 도는 과정에서 대학 동문인 사회부장을 만나 (진보 성향 우려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건과 관련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전화해 세계일보 사장을 교체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 자신은 "전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누가 전화할 수 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측이 "정윤회 문건 보도는 문건 유츨이 문제된 것으로 세계일보 문제가 아니어서 교문수석과 관련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수석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자리를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외조카 차은택 전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부터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9월 차씨로부터 "교문수석 후보를 추천하고자 하는 데 관심 있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차씨가 교문수석 자리를 말할 때 틀림없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는지, 추천해보겠다고 했는지'를 묻는 국회 측 질문에는 "추천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추천과정에서 '최순실씨에 대한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차씨의 외삼촌으로 차씨의 추천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일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교문수석 임명 시 청와대 비서실서 인사검증서류를 보내왔고 검증을 거친 뒤 비서실장 면접을 통해 2014년 11월 18일 교문수석에 임명됐다고 말했다.

 다만 "차씨가 최씨를 거쳐 박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교문수석에 임명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최근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고) 당시에는 몰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