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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 공식화…'호텔롯데 상장' 다시 수면위로

등록 2017.01.19 19: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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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순환출자 해소·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합병 등 여러방안 검토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유통관련 상장 계열사 네 곳은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롯데 측은 이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주주와 구성원, 고객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방안을 결정할 예정인 바,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시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이들 관계사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 준비 과정에서 지분 매각, 매입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투자에 참고해달라는 메시지"라며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첫 신호탄을 쏜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 회장은 경영 쇄신안 발표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차원에서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고,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간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조성하기 위한 차원에서의 분할, 합병 등의 지분 관계 청산을 추진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롯데그룹 입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자금 확보는 현실적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또 순환출자 문제가 해소되면 지주사 전환이 손쉬워지게 되는데,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지주사 전환만 가능해지면 투명하고 단순한 지분구조 형성뿐 아니라 한·일 사업 분리가 모두 가능해져 국적논란에서도 자유로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호텔롯데 상장은 단순히 그룹 내부의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와 경영방식의 변화 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신동빈 회장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롯데 그룹의 미래 사업에 적극적 투자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지난해 한 차례 추진한 바 있어 재추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를 비롯해 신 회장의 1심 재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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