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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헌혈 '36.5도 사랑' 실천한 육군 소령

등록 2017.01.20 1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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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20일 최근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20년간 200회 이상 헌혈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육군 3군단 헌병단 소속 김성수(40) 소령의 사연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2017.01.20.(사진=육군 3군단 제공)  ysh@newsis.com

【인제=뉴시스】한윤식 기자 = 20년간 200회 이상 헌혈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육군 소령의 사연이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204번째 헌혈을 실시한 육군 3군단 헌병단 소속 김성수(40) 소령.  

 김 소령은 고등학생이던 지난 1998년 첫 헌혈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넘게 틈틈이 헌혈을 해왔으며, 2008부터는 한 달에 두 번씩 연간 20회 이상 이웃에게 36.5도의 따끈한 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 연말 200회 헌혈을 달성한 공로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은 김 소령은 강원도 철원에서 근무할 때는 주변에 헌혈 할 곳이 없어 휴가를 내고 인근 도시의 ‘헌혈의 집’까지 찾아갈 정도로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다.   

 김 소령은 어린시절 건강을 위해 신문배달을 하시며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던 부모님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어서 헌혈로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김 소령의 선행은 헌혈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헌혈로 얻은 기념품을 기부권으로 바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었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동료나 지인들에게는 헌혈증서를 건네왔던 것.

 올 겨울에는 동기생 가족을 위해 헌혈증서 50매를 전달하기도 한 그는 조혈모세포 기증자 등록과 봉사활동 600시간 달성, 그리고 소득의 일정금액을 매년 사회복지시설과 단체에 기부하며 삶의 행복과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김 소령이 200회째 헌혈을 했던 헌혈의 집 영등포센터의 홍윤정 센터장은 "그 어떤 대가도 없이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김 소령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혈액수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김 소령님의 따뜻한 나눔정신이 동료나 국민에게 전달되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소령은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헌혈을 통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나눠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들도 아빠의 모습을 보고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배워가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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