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광주시 '플랜B'에 "공항 문제 3자 물밑 대화에 집중"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왼쪽)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7일 오후 전남 나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층 로비에서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마친 뒤 발표문을 든 채 악수하고 있다. 2023.12.17.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문제와 관련,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광주시가 무안으로의 이전을 배제한 이른바 '플랜B'를 언급한 데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24일 "광주시, 무안군과의 3자 물밑 대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3자 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광주시가 플랜B를 언급한 취지는 임기 내 2025년말까지 공항 이전에 대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 (군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3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지역방송 시사토론에 참석해 "올해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플랜B를 언급한 바 있다.
앞서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17일 양자회동을 갖고 "군 공항 이전문제에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시·도가 협의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5년으로 예정된)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키로 한다"고 합의했다.
강 시장의 플랜B 발언은 이 같은 합의안이 두 달째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서운함과 속도감 있는 행정을 주문하는 정무적 채찍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또 김산 무안군수가 최근 "공항 문제과 관련해 전남지사와 '별도의 만남'을 갖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반긴 뒤 "물밑대화를 더 해보면서 설 연휴 전에 만날 지, 연휴 이후에 만날 지, 어떤 식으로든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교착 상태이던 광주 군·민간 공항 논의가 3단체장 또는 두 단체장 간 대화로 '의미있는 첫 단추'가 꿰어질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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