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정책硏 "당분간 집값 보합세…건설경기 부진 우려 지속"
"거래량 감소, 반등한 수요 회복 둔화 가능성 상당"
"SOC투자 확대·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 필요"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수도권에서 지난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이 전체의 약 50.9%로 2008년(54.6%)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3.09.14. [email protected]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5일 공개한 '2023년 3분기 건설·주택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 3분기(7~9월) 주택시장은 누적된 가격 조정과 함께 수급지수의 지속적 개선에 따라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6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7월부터는 전세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된 후 9월까지 회복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주택공급 위축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향후 주택가격은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건설정책연구원은 진단했다.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거래량이 소폭 감소하고 있어 가격조정 후 반등한 수요 회복이 둔화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주택가격전망 CSI는 100을 넘어 상승 전망이 우세하나 상승 폭이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3분기 건설시장은 건설수주, 건축허가 및 착공, 분양 등 선행지표의 부진이 심화돼 향후 건설경기 부진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사비 상승, 자금조달 어려움 등으로 허가 이후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해 건축착공은 지난해 18.1%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감소폭이 7월까지 39.9%로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사비 안정과 부동산PF 등 자금시장 불안 해소가 전제돼야 하는데 부정적 환경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어 건설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자칫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SOC투자 확대, 자금시장 불안 해소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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