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283조원대 성장"…삼성·LG '틈새공략' 박차

옴디아 "모든 연령층서 게임이 영화보다 많아"

트렌드포스 "게이밍 포함 틈새 제품 수요 증가"

삼성·LG전자, 게이머 공략 전략 다각화

[서울=뉴시스]삼성전자 모델이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와 240Hz 고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오디세이 네오 G8으로 '오디세이 유니버스'를 즐기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전 세계 게임 소비 지출이 5년 내 28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LG전자는 게이머를 공략할 각종 상품과 이벤트를 내놓으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게임 소비자 지출이 2150억 달러(약 283조585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료 텔레비전 방송과 영화보다 높은 금액이다.

지난해 게임 원작의 각색은 50% 증가했고, 더 많은 비디오게임 프랜차이즈가 대형 및 소형 스크린으로 진출하면서 해당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구독형 비디오주문서비스(SVOD)를 통해 이용 가능한 콘텐츠의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만개를 넘어섰다. 미국의 프로그래밍 지출은 지난해 11% 증가해 1224억 달러에 달했다.

옴디아가 2013~2022년 10년간 게임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에 지출한 금액을 기준으로 국가 순위를 매긴 결과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한국이 상위 5위권에 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연령층에서 게이머 비율이 영화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이다. 옴디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많은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다"며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시장은 전자업계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노트북 시장이 압박에 직면해 있지만, 틈새 제품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고성능 게임용 노트북에 주목했다. 이는 전체 소비시장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TV시장 수요 절벽에 부딪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머 공략을 위해 이미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023년형 TV를 통해 게이밍 시장을 집중 겨냥한다. 게임 조작 환경에 맞춘 화질 개선은 물론 게임 화면 중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화면을 더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는 '미니맵 줌'과 확대 화면을 무선으로 모니터나 태블릿 등 다른 스크린에 공유할 수 있는 '미니맵 공유' 기능을 넣었다. 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조준점 표시하기'로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에픽게임즈의 인기 슈팅게임 '포트나이트'에 신규 맵 '오디세이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삼성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이벤트다.

[서울=뉴시스]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올레드와 240Hz 고주사율을 모두 갖춰 게이밍 경험을 극대화하는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한다. 프로게이머 쵸비(Chovy·젠지 이스포츠 소속)가 45형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커브드 모니터 신제품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2.12.12. 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디세이 네오 G8'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브스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리뷰 기사에서 오디세이 네오 G8을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이자 게이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모니터'로 선정하고 "4K 해상도와 240㎐의 고주사율을 동시에 지원하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평했다.

LG전자는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초 45형 커브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니터, 27형 올레드 모니터 등을 출시했으며, 25형 신제품도 상반기 선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올레드 TV로 즐기는 이색 체험공간 '금성오락실' 콘셉트의 게이밍 전용 공간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플렉스(Flex)를 활용해 조성한 게이밍 존에서는 올레드만이 가능한 혁신 폼팩터와 고화질로 게임, OTT,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45형 커브드 올레드 모니터와 27형 올레드 모니터 등은 고해상도 게임을 끊김 없이 할 수 있는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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