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위원 "북미, 핵문제 정치적 해결 의지 여전"
"북핵 문제 교착상태 원인, 실질적이고 실행가능한 로드맵 부재"
【소치=신화/뉴시스】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05.14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러시아 시간 13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핵 문제 해결 프로세스는 정체됐고, 예측하지 못한 요소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왕 위원은 "북측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삼고 있고, 미국 역시 대화로 문제 해결이라는 사고 방식을 버리지 않았다"면서 "북핵 문제는 기존 궤도에서 탈선하지 않았고, 정치적 해결 틀 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북핵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북미 양측이 실질적으로 실행가능한 로드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2가지 목표와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을 약속했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이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명했다”며 “다만 양측은 실행가능한 로드맵 마련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왕 위원은 “지난 25년 간 경험과 교훈을 종합해보면 실행가능한 해법은 바로 (중국이 제안한) '일괄타결식, 단계적 동시적인' 방식”이라면서 “이는 중러 양국의 공동인식으로, 점차 국제사회의 공동 인식으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북미 양국도 끊임없이 맞춰나가고 서로 접근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 및 경제 발전,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은 중러가 공동 노력하는 목표”라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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