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마니아 등에 "우크라이나機 발진 전쟁개입 간주" 경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군 당국은 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우크라이나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 등 이웃국에 재배치되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전투 임무를 위해 날아올 경우 전쟁 참여자로 보겠다고 비난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루마니아 등 영토에서 발진한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군을 공격하면 군사충돌에 관여한 국가로 판단하겠다며 결국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루마니아 이외 다른 이웃국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는 폴란드를 겨냥했다는 관측이다.
또한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전투용 항공기가 실질적으로 전부 파괴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러시아군의 강경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폴란드가 보유한 옛소련제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확인한 직후에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의 공군력 우세에 맞서도록 우크라이나 조종사로 하여금 폴란드 전투기를 몰게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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