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광주·전남 방판·암호화폐 설명회서 확산…전국서 모여 위험"
암호화폐 설명회 70명 노출…"사업설명회 등 위험"
"사찰外 병원·제주여행·요양보호사 확진자도 확인"
"광주, 확진자 증가 양상…선제적인 방역강화 필요"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지난달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오간 것으로 확인된 광주 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입구에 관할 보건소장 명의의 '시설 폐쇄·소독 명령'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대전에 이어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방문판매, 암호화화폐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는 등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광주광역시 광륵사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이 중 광륵사 방문자는 8명, 접촉자는 11명이다.
광주 금양빌딩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도 지난달 30일 첫 발견 이후 총 6명이 확인됐다. 암호화 화폐 설명회에서도 같은 날 첫 환자 확진 이후 발견 이후 누적 6명의 환자가 나왔다.
광주·전남 관련 감염 사례들 중 암호화 화폐 설명회 관련 노출자는 70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역학조사 중이기 때문에 노출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광륵사 관련 노출자는 18명, 금양빌딩 관련 노출자는 23명이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모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정보교류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고 빈번하게 밀접한 모임을 하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방문판매, 사업설명회, 체험행사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열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각종 설명회, 체험행사를 통해서 감염이 급격히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위험한 모임에 참석하면 안 된다"며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은 위험한 모임에 절대 참석하지 말고 가족들도 어르신들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도록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일 오전 광주 동구 한 노인요양시설의 요양보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광주 46번) 판정을 받은 가운데 시설 입구가 닫혀 있다. 2020.07.01. [email protected]
정 본부장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환자가 두 달 가까이 없다고 며칠 사이에 많은 수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광주광역시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감염, 제주도 여행 후 일행 감염, 요양보호사 확진 등이 보고돼 광주 지역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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