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위·권력 행사가 무슨 잘못이냔 사람들 있어"
"과한 공격·억압서 기회 찾아 만들어와"
[대전=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5일 "'내가 가진 권력, 사회적 지위, 부 내가 만든 건데 내 마음대로 행사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 막는 게 억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순천대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언제나 억압할 수 있고, 내가 가진 힘이 있으면 자유롭게 행사해 비록 타인에게 폭력의 결과가 되더라도 할 수 있는 거다, 이게 진정한 자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그건 (각자) 알아서 (판단해달라)"고 에둘러 표했으나, 윤석열 정부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저도 힘들고 어렵게 살고 억울한 환경에서 피해도 많이 봤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생명을 뺏으며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며 내 사적 이익을 키워야 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내 자그마한 이익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의, 우주의 무게를 가진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대표적인 게 광주 5·18 사건"이라고 했다.
또 "비정상적인 몇몇이 기득권을 남용하는 이런 세상을 만드는데, 왜 더 많은 권력이 주어질까. 희한하지 않나"라며 "결국 거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책임은 역시 정치하는 우리에게 있다. 사익 도모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나치게 과잉해서 작용이 일어나면, 과잉한 만큼의 반작용이 있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소위 정치권 역풍 이런 것"이라며 "그래서 과한 공격·억압이 있을 때는 그래서 기회를 열심히 찾아낸다. 유도선수가 상대 힘을 이용해 쓰러뜨리는 것처럼 위기를 이용해 기회를 만들어왔다"고 언급했다.
당원과의 소통 문제를 놓고는 "당이 뭐 하는지 직접 알려주는 건 없고 다 언론을 통해서만 국민들이랑 소통하니까 언론이 게이트 역할(을 한다)"며 "끊임 없이 (당이) 여론을 수렴하고 정보 전달을 위한 소통 구조를, 하다못해 카카오톡으로라도 뭐를 한다고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로 보내도 되고 지금처럼 당원들이 당원 청원도 하고, 투표도 하고 '특검할까요' 투표하고 '탄핵할까요' 투표하고"라며 "하지 말라면 안 하고 이러면 되는 것 아닌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마음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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