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3명…대전시, 병원근무자 확진 속출에 '당혹'
126번 확진자 증상발현 불구 출근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구 느리울 초등학교를 방문해 방역과 소독상태를 긴급 점검하고 있다. (사진= 서구청 제공). 2020.07.02 [email protected]
3일 시에 따르면 전날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에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126번 확진자(40대 여성)가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같은 병원의 상담직원 127번(40대 여성), 50대 남성(128번) 동료까지 연달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특히 126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부터 기침과 식욕부진의 증상이 발현됐음에도 30일까지 병원에 계속 출근했고, 최근 개점한 현대아울렛 대전점을 비롯해 여러 외식업소도 방문했던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제 이 확진자는 엘지유플러스 오류점에 근무하는 남편(123번)과 느리울초등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아들(124번) 보다 증상발현일이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미열 정도의 증상이 있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복합적으로 여러 증상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출근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고 직원에 대한 관리가 됐었나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더좋은의원의 입원환자 12명과 퇴원자 6명, 직원 27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26번 확진자의 가족이 예배에 참석한 관저동 서머나교회에 대해서도 서구보건소에서 교회 주차장에 진료소를 꾸려 현장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간대 1부 예배에 참석한 36명에 대해 실시된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는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2부 예배자까지 검사폭을 넓혔다. 이 교회의 교인은 약 300여명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전날 실시된 엘지유플러스 직원 77명과 느리울초등학교 관계자 8명 등에 대한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다. 느리울초와 서머나교회에 대해선 국방부 화생방방호사령부에서 정밀제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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