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안전관리요원 관련 확진 5명…휴게실서 직원간 감염추정
15일 1명→16일 1명→17일 3명 확진
"최초 확진자 감염경로 역학조사 중"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근무하는 안전관리요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17일 시청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시청역 내부에서 진행 중인 석면제거공사와 리모델링 공사 관련 일을 해온 현장관계자 3명과 안전관리요원 10명 등 총 13명 중 안전관리요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2020.06.17. [email protected]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18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시청역 공사현장 확진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역학조사를 더 해야하지만, 직원들 간에 휴게실을 통해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공사현장 확진사례는 안전관리요원으로 일하는 경기도 부천시 거주 70대 남성 A씨(부천시 149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최초 확진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A씨가 확진된 후 16일 A씨의 가족(부천시 152번 확진자)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17일에는 A씨와 같이 근무한 안전관리요원 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경기도 안양시 52번 확진자와 성남시 162번 확진자로 확인됐다. 같은날 오후 10시께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A씨의 직장동료 1명(용인시 98번 확진자)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시청역 공사현장 관련 확진자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접촉자 포함 총 1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 양성 3명을 제외하고 4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중인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안전관리요원들은 지하철 승객 등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현장도 시민들의 이동이 잦은 곳에서 진행된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관리요원은 시청역 석면제거공사, 내진보강공사 등과 관련해 현장 출입 통제 업무를 담당한다.
김정일 과장은 "서울시는 해당 공사현장, 안전관리요원 휴게실 등에 긴급방역을 실시했다"며 "접촉자 전원 자가격리 중에 있어 추가 접촉자 확인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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