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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됐던 광주 수피아여고 '3·1절 만세운동' 내달 10일 재개

등록 2018.02.26 15: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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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97주년 3·1절인 1일 오후 광주 남구 수피아여자고등학교 광주3·1만세운동기념비 앞에서 수피아여고 학생들이 만세를 외치며 광주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2016.03.01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제97주년 3·1절인 1일 오후 광주 남구 수피아여자고등학교 광주3·1만세운동기념비 앞에서 수피아여고 학생들이 만세를 외치며 광주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2016.03.01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 3·1 만세운동 발원지 광주 수피아여자고등학교가 지난해 하지 않았던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내달 10일 재개한다.

 수피아여고는 26일 지난해 하지 않았던 3·1절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다음달 10일 오전 9시30분 학교 강당 앞에서 재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19년 3·1 만세운동을 이어 받은 수피아여고 학생들은 그해 3월10일 학생들이 교정에 모여 만세운동을 벌였다. 만세운동은 시가행진까지 이어졌으며 시민들이 합류해 대대적인 만세운동으로 확산됐다. 

 이후 당시 만세운동을 벌였던 학생들은 투옥돼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학교는 선배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3·1절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매해 3월1일 자체적으로 벌였다.

 1995년 5월에는 만세운동이 시작된 교정에 광주3·1만세운동기념비를 세우고 앞장섰던 23명의 명단을 기념비에 새겼다.

 1998년부터는 사회단체가 동참하면서 태극기 행진으로 이어졌고 광주지역의 주요 3·1절 공식행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3·1절 만세운동 추진위가 늦게 구성돼 행사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는 광주 3·1운동이 10일 열렸던 것을 기리기 위해 내달 10일 학생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당시 선배들이 착용했던 의상을 입고 대형 태극기를 펼친 채 만세 운동을 재현할 예정이다.

 수피아여고 관계자는 "지난해는 학교 내부 사정과 추진위 구성이 늦어져 선배들의 뜻을 기리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올해는 광주 만세운동이 열렸던 3월10일 만세운동을 재개하고 내년 100주기까지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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