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패럴림픽 위원 접견…"한반도에 평화 다가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날인 9일 "역경을 넘어 전진한다는 '아지토스'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하는 모습이다. 2018.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날인 9일 "역경을 넘어 전진한다는 '아지토스' 정신이 한반도에 실현되고 있다. 한반도에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에서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및 운영진을 만나 이같이 환영사를 했다.
아지토스(Agitos)는 '나는 움직인다'란 뜻의 라틴어로 평창동계패럴림픽 엠블럼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패럴럼픽에 나선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를 뜻한다. 이번 패럴림픽 메달에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마크 대신 3개의 곡선을 겹쳐 만든 아지토스 무늬가 새겨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파슨스 위원장과의 첫 만남을 생생히 기억한다. 위원장은 패럴림픽 경기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평화롭고 안전한 패럴림픽을 만들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 같이 협력해 나가자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만 해도 한반도 정세는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평화를 기대하는 것이 무모해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평창 패럴림픽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IPC의 협력과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침 이날 청와대와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이내 북미대화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발판으로 남북대화를 북미대화로 연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문 대통령은 "이제 잠시 후면 남과 북 선수들이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함께 입장할 것이다. 용기, 투지, 감화, 평등이란 패럴림픽의 불꽃을 함께 밝힐 것"이라며 "한결같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 주신 파슨스 위원장과 집행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화합의 물줄기가 패럴림픽을 통해 더 큰 화합의 강이 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이어지도록 계속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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