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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키 브런슨 석방 거부에 "잊지 않을 것" 경고

등록 2018.08.16 05: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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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르(터키)=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5))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8.8.2

【이즈미르(터키)=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5))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8.8.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미국인 목사 석방 문제를 두고 갈등하고 있는 터키를 향해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터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어떻게 대우했는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런슨 목사는 선하고 강인한 기독교인이자 어떤 잘못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지난 14일 이즈미르 법원에 석방요청서를 내고 무죄를 주장하면서 가택연금과 여행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법원은 "테러 및 간첩 혐의로 징역 35년형에 직면한 브런슨의 가택 연금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미국이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브런슨의 석방을 대가로 한 조건이 아니라면서 최근 미국이 터키 관리들에 가한 제재 조치가 브런슨 및 다른 종교인의 부당한 구금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터키의 경제위기는 미국이 취한 관세조치의 결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라며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2배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터키에 경제위기가 닥쳤다. 터키는 이에 대응해 미국산 자동차와 쌀, 주류, 석탄, 화장품, 의약품 등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카타르 정부는 이날 터키에 150억달러(약 16조9425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터키의 금융 부문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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