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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회담 종전선언·비핵화 기대…한반도 평화·공존을"

등록 2019.02.27 14: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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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시·도민,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 성공 염원

"대북 제재 완화, 연락사무소 설치 등 행동 이어지길"

"2차 북미회담 종전선언·비핵화 기대…한반도 평화·공존을"


【광주=뉴시스】 신대희 변재훈 기자 =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한 목소리로 '비핵화 결단·대북 제재 완화·종전선언'을 기대했다.

회담의 구체적 성과가 도출돼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길 지역민들은 바랐다.

조대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광주·전남연합 의장은 "종전 선언 합의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 (두 정상이)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주춧돌을 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익 6·15 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 집행위원장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개선할 돌파구가 될 것이다.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한 조치가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이 '행동 대 행동'의 실천 원칙을 재확인하고 미국 주도의 UN 대북제재 완화, 종전선언 계획 등의 구체적 성과가 도출돼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체제로 가기 위한 로드맵이 나오거나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이 합의되면 성공적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용운 6·15 공동선언실천 전남본부 집행위원장도 "두 정상이 종전 선언,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연합훈련 무기한 보류 또는 중단 등을 합의하길 바란다.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세기의 담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DMZ 평화인간띠운동 광주·전남본부 김태성 사무처장은 "북미 정상이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전 상임대표는 "이번 회담이 1박2일에 걸쳐 진행돼 북미정상이 수차례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감이 크다"면서 "회담을 통해 대북경제 제재의 제한적 완화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대북제재가 느슨해지면 한동안 단절됐던 남북 민간 교류도 물꼬가 트일 것이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활성화됐던 남북 교류네트워크만 복원되면 농업·교육·청소년 문제 등 부문별 교류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황성효 광주진보연대 사무처장은 "분단 국가의 아픔을 극복할 시대적 전환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북미관계 회복으로 냉전구조가 해체되면 색깔론으로 점철된 한국 정치사도 크게 변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19.02.27.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2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19.02.27.  [email protected]


윤성석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차 정상회담은 선언적 의미였던만큼 2차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 성과가 도출돼야 한다"며 "미국이 원하는 선(先) 비핵화모델로 가는 기본구도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 교수는 "구체적 합의에 대한 전망은 조심스럽다"면서도 "미국의 종전선언과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맞바꾸는 빅딜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표현과 방법의 문제가 남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빅딜은 UN 대북제재의 제한적 완화의 배경과 명분으로 작용하며, 금강산 관광 등 기존 남북교류협력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회담은 북미합의의 구체화 1단계 성격이며, 추가 북미정상회담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상춘 비전향장기수 서옥렬 송환추진위 사무국장은 "종전 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장기수와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동북아 평화의 이정표를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난 박종성(77)씨는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여망이 담긴 중요한 회담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역사적 기회다. 통큰 담판을 통해 한반도에 밝은 미래가 열리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던 고모(69·여)씨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좋은 기회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북핵 위험 해소와 종전이 회담을 통해 매듭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 첫 일정을 시작한다. 두 정상은 약 20분간 단독 회담을 갖고, 7시부터 8시 35분까지 호텔에서 만찬을 갖는다.

28일 회담은 메트로폴 호텔에서 오전 중 단독 회담으로 시작해 확대 회담-오찬·산책-합의문 서명 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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