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기북부 각 지자체, 버스파업 비상수송대책 마련

등록 2019.05.14 17:45: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정부=뉴시스】이호진 이경환 기자 =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15일 0시로 예정된 광역버스 파업에 대비해 시민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다만 오늘 오후 10시 경기도 쟁의조정회의에서 파업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실제 시행 여부는 내일 새벽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14일 경기북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북부 각 지자체는 오늘밤 쟁의조정회의에서 파업이 결정될 경우에 대비해 시내버스 증차와 전세버스 투입 등 관련 대책을 수립 중이다.

먼저 인구 68만명의 남양주시는 버스 파업 시 강변, 잠실로 출퇴근하는 광역버스가 중단돼 가장 큰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시는 3개 업체의 광역버스 155대가 운행을 중단하게 돼 20개 노선의 운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일 새벽부터 관내 전철역 13개소에 연계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집중 투입해 환승 가능한 2호선 강변역으로 승객을 집중 수송할 방침이다.

또 파업 참여대상이 아닌 M버스(광역급행) 3개 노선 버스가 모든 정류장에서 정차하게 하고, 대체 교통수단이 부족한 별내동 지역은 전세버스 5대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구리시는 파업 시 3개 노선의 광역버스가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전세버스 10대를 확보해  20~30분 간격으로 잠실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대체노선이 부족한 갈매지구~잠실 구간에는 임시 전세버스 6대가 운행되며, 구리도매시장~잠실 노선에서 전세버스 4대가 투입된다.

또 서울시 버스파업 시 지하철 환승이 가능한 상봉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서울시 버스파업이 취소될 경우 중랑차고지까지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가평군은 5개 노선 17대가 파업 시 운행 중단에 들어가지만, 출퇴근시간대 버스당 승객이 평균 5~6명에 불과해 전세버스를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철도망을 통해 시외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가평역과 청평역, 대성리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5대를 증차해 55회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주부터 터미널과 정류소 등에 안내 현수막과 안내문을 부착해둔 상태다.

의정부시는 6개 노선 광역버스 78대가 파업 시 운행을 중단하게 되지만, 철도 등 대체교통수단이 있는 만큼 출근시간 일부 노선에만 전세버스를 투입한다.

전세버스 투입노선은 1300번 민락지구~ 잠실 노선으로 오전 6~8시 사이 6회 운행된다.

나머지 노선은 1호선을 이용해 출퇴근이 가능하고, 인접 양주시에서 의정부를 거쳐 서울로 운행되는 전세버스도 있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양주시는 2개 노선 16대가 파업 시 운행을 중단함에 따라 전세버스 16대를 그대로 대체 투입한다.

운행 시간과 배차간격, 정류장은 기존 1300번, 1100번 버스와 동일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대체버스 운전사가 정류장 위치 등을 숙지하기 어려운 만큼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출근하는 편이 좋다.

포천시는 4개 노선 58대가 파업 시 운행 중단되는 것에 대비해 일단 대진대와 차의과대학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버스 노선에 학교 통학차량과 전세버스를 투입해 환승이 가능한 43번 국도까지 수송키로 했다.

또 포천 외곽에서 청량리까지 운행하는 노선에는 전세버스 2대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머지 노선과 43번 국도 통과 노선에는 138번대 버스와 72번대 버스 등 기존 시내버스를 최대한 증차해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투입해 승객을 수송할 방침이다.

파주시는 3개 업체가 파업 시 광역버스 운행을 중단해 6개 노선 68대가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청 버스 3대와 전세버스 투입을 추진 중이나, 수학여행 시기와 겹치면서 전세버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시는 파업 시 운행중단 노선 대부분이 대체 교통수단을 갖고 있어 큰 불편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세버스 확보 시 다소 불편이 예상되는 파주출판단지에 우선 투입해 고양 대화역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광역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아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전세버스에 시청버스까지 전부 투입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다행히 일반시내버스 노선과 중복되는 구간이 많아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9월부터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인상하고, 직행좌석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혀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