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걸레질' 막말 겨냥한 與 대변인들의 '바닥 브리핑'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 기자들과 바닥 앉아 브리핑
강병원, 페이스북에 '바닥 대변인' 시절 사진 올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춘숙(가운데) 원내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끝내고 기자들과 함께 바닥에 앉아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을 따라 바닥에 앉아 회의 결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는 한 사무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내뱉은 '걸레질'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 사무총장은 한국당 회의장 밖 복도 바닥에 앉아있던 기자들이 황교안 대표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엉덩이를 바닥에 댄 채 앞으로 움직이자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 걸레질을 해"라며 막말성 발언을 했다.
이에 한 사무총장은 "기자들의 취재 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막말'이 잇따른 와중이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전임 원내대변인이었던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닥 브리핑을 진행하던 시절 사진을 게시하고 한 사무총장을 비판했다.
【서울=뉴시스】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걸레질' 막말 논란과 관련해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2019.06.04. (사진=강병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페이스북 게시물에 "취재할 때도 바닥에 앉아야만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사에만 집중하는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할망정 걸레질이라며 기자들을 모욕하는 선배 언론인"이라며 "그 흐릿한 눈을 걸레로 닦아주면 깨끗해지려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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