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비리마트·위선' 비판…국세청·대검 줄줄이 고발
나경원 "부모탐욕이 빚어낸 딸의 가짜인생"
김진태 "청문회 사흘간 해야, 조국 환영할듯"
김종석 "금융당국에 조사요구서 제출할 것"
황교안 "文 오로지 총선만, 이념적 잣대로"
정용기 "文 유체이탈 화법 무색, 낯두꺼워"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김지은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은 2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대형비리마트', '위선과의 대결'이라며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의혹을 밝히기 위해 사흘 간 청문회를 열 것을 촉구하며 국세청과 대검찰청에 고발하고 금융당국에 조사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4차회의'에 참석해 "조 후보자의 악행이 하루에도 줄줄이 (단독기사로) 쏟아진다. 온라인에선 '단독'이란 아호(雅號)가 생겨날 정도"라며 "나쁜 일이란 나쁜 일은 죄다 골라서, 말 그대로 대형 비리 마트 수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부모의 탐욕이 빚어낸 딸의 가짜인생 아닌가"라며 "청문회를 3일간 해야 한다. 3일로도 모자란 막장대하 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씁쓸한 상황이지만 진실 밝혀야 한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무게는 무거운 것이다.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진태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청문회를 한다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 말은 팬들만 모아놓고 셀프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만 떼우겠다는 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조 후보자 할 말 많다는데 청문회 사흘 동안 하자하면 환영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최교일 의원도 "제가 검찰에 근무하고 국회의원된 뒤 인사청문회 지켜봤는데 이렇게 많은 의혹제기는 처음 아닌가. 다른 장관 후보자와 비교도 안될 정도라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조세 관련해 오늘 오후 국세청에 고발 내지 세무조사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웅동학원 배임죄와 2억원 받아 교사채용한 알선수재죄는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석 의원은 "비정상적인 편법 탈세 증여 및 사모펀드와 관련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책임 있다고 본다"며 "정무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금융위에 조국 사모펀드 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3.
[email protected]
앞서 회의에서도 '조국 비판'은 이어졌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조국 사태로 현 정권의 위선이 드러났고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나는데도 가짜뉴스로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고 심지어 여야대결로 호도한다"며 "이것은 여야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위선정권과의 대결이다. 위선을 숨기고 호도하려는 정권과 분노하는 국민과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권은 갑질·사기·위선 인물인 조국 한사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국익을 버리려 한다"며 "국내 정치를 위해 안보와 외교를 희생시킨 한국 파괴행위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은 오로지 총선만 바라보며 비뚤어지고 이념적 잣대로 한국 미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 후보자와 일가, 그들을 비호하는 민주당과 청와대를 향한 국민 분노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며 "그런데 어제 대통령이 이 와중에 국립대 총장을 불러 그 자리에서 우리 교육에 참 문제 많다는 비판을 했다고 한다. 유체이탈 화법이란 표현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남 얘기 하듯 이렇게 얼굴 두껍게 할 수 있는가"라고 힐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인숙 의원도 "조 후보자 딸의 논문 관련해 정말 점입가경"이라며 "전직 연구자이자 교수 입장에서 한말씀 드린다. 병리학회지 등재는 상상이상 어렵다. 많은 연구자들이 피땀 흘려 연구비받고 논문을 많이 실어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