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주)에이스이앤티, 전량 수입 친환경 세정제 개발

석유화학공단·전통시장 등 전원 켠 채 배전반·가전제품 분사식 세척 가능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은 전기화재가 빈발하는 배전반이나 전기전자·통신 설비 및 가전제품을 전원을 켠 채로 분사식으로 논스톱 세척이 가능한 친환경 세정 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친환경 세정제 독자기술 개발에 성공한 드림팀의 (주)에이스이앤티 김대환 대표,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 연구책임자 정근우 박사. 2019.08.26. (사진=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은 (주)에이스이앤티(대표이사 김대환)와 함께 전기화재가 빈발하는 배전반이나 전기전자·통신 설비 및 가전제품을 전원을 켠 채로 분사식으로 논스톱 세척이 가능한 친환경 세정 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화재 안전사고 중 28%가 전기사고다. 접점 불량, 금속성 부식물질, 습기 등이 화재의 주요인이다.

최근 석유화학 공장이나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원인은 모두 전기설비가 끌어들인 자성을 띤 이물질로 인한 합선이나 누전으로 불꽃·분진 폭발로 일어났다.

전기설비는 안전검사를 겸해 정비 기간에 청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부분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청소하며 설비 내부나 장비 틈새의 이물질이나 먼지 제거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보루나 수건을 이용한 먼지 제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청소는 오히려 부품 손상, 정전기 발생, 노이즈, 불꽃 현상 등 역효과를 초래한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와 부품 파손 등을 우려해 청소를 기피하는 악순환이 계속돼왔다.

화학연과 (주)에이스이앤티는 이런 문제점 해결방안으로 수·배전 설비, 전자·통신·IT 시스템 및 각종 제어반 등에 장기간 운용함으로써 쌓인 분진, 금속성 부식물질, 습기 등 이물질을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절연 세정제를 사용해 세차하듯이 분사기로 씻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열화현상을 효과적으로 제거만 해도 전기화재 예방 효과가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오던 세정제를 2년 동안의 공동연구 끝에 연구개발에 성공한 국산 제품은 친환경 조성물로 이뤄져 있어 환경과 안전성 면에서 오존층 파괴성분이 전혀 없고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한다.

아울러 수입제품보다 우수한 비전도성과 높은 인하점 등 우월한 성능도 입증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성능시험 결과, 절연내력(절연 파괴 한계 전압)은 평균 3만 볼트 이상 높은 제품으로 검증됐다.

무정전 세정제는 고압 통전 중에도 세척 작업이 가능하므로 전기 화재사고 예방과 재난안전은 물론 장비 오동작 방지, 내구성 강화, 제품수명 연장 등 그 파급효과가 월등하다.

컴퓨터·냉장고·에어컨 등 전자제품과 건물의 수·변전실 전기설비 시스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우리 고유기술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까지 볼 수 있어 회사 측은 연간 매출 5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스이앤티는 이 기술을 화학연으로부터 이전받아 사업화할 예정이다.

개발자인 화학연 정근우 박사는 “국산제품은 수입품보다 우수한 전기절연성과 높은 인화점 등 고성능 친환경 제품으로서 화재사고가 우려되는 곳이나 노후설비의 세척에 널리 사용될 수 있다”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정밀화학 소재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주)에이스이앤티는 200 4년 창업한 이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설계와 엔지니어링 SW 개발(통합운영관리프로그램)에 이어 친환경 무정전 크리닝 기술개발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도모해 온 기술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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