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초청작만 303편···무엇을 봐야 하나①
【서울=뉴시스】 남정현=영화 '하녀' 스틸컷 2019.10.03 [email protected]
최광희 평론가는 앞으로 개봉할 작품보다는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전제로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의 작품들을 첫 번째 추천작으로 꼽았다.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에는 '하녀'(1960·김기영 감독), '오발탄'(1961·유현목 감독), '휴일'(1968·이만희 감독), '바보들의 행진(1975·하길종 감독), '바람불어 좋은날'(1980·이장호 감독),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배용균 감독), '서편제'(1993·임권택 감독),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홍상수 감독), '살인의 추억'(2003·봉준호 감독), '올드보이'(2003·박찬욱 감독)이 선정됐다.
【서울=뉴시스】 남정현=영화 '휴일' 스틸컷 2019.10.03 [email protected]
최영일 평론가는 그 중에서도 이만희 감독의 '휴일',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추천했다. 최영일 평론가는 "이 작품들을 통해 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재조명할 수 있다. 영화 '휴일'은 허무와 청춘, 삶과 죽음의 미학을 담은 작품이다. '오발탄'은 '혼란의 시대, 개인의 혼돈을 드러낸 한국영화의 카프카의 성'이다. '하녀'는 '한국영화 형식주의 실험의 기념비'"라고 세 작품을 평가했다.
'하녀'의 줄거리는 이렇다. 방직공장의 음악부 선생 동식은 아내의 몸이 쇠약해지자 하녀를 소개받는다. 임신한 아내가 친정에 간 어느 날 하녀는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고 임신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하녀를 계단에서 굴려 낙태하게 만든다. 아기를 잃은 하녀는 점점 난폭해진다.
'오발탄'은 사무소 서기인 '철호'의 가족 이야기다. '철호'는 어머니, 만삭의 아내, 어린 딸과 동생 세 명을 거느린 한 집안의 가장이다. 빠듯한 살림에 '철호'는 치통을 앓으면서도 치과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영호는 비관적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은행 강도를 저지르지만 실패한다.
【서울=뉴시스】 남정현=영화 '오발탄' 스틸컷 2019.10.03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초청 영화는 축제의 중심 무대인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 소향씨어터 등 6개 극장 4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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