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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민주, '트럼프 탄핵' 새 증거 공개

등록 2020.01.15 1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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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 자필 메모·이메일·암호 문자메시지 등

자필메모에 "젤렌스키, 바이든 사건 조사하기로"

줄리아니, 젤렌스키에 "트럼프 동의로 면담 요청"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이 14일(현지시간) 당원들과 만나기 위해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하원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의 상원 송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2020.1.15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이 14일(현지시간) 당원들과 만나기 위해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하원은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의 상원 송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2020.1.1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상원 송부 표결을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간) 탄핵 사건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추가로 공개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정부감독개혁위원회(HCOGR) 위원장들은 이날 하원 법사위원회에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가 제출한 증거를 보냈다고 CNN, 폴리티코, 더힐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파르나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스캔들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동료로, 줄리아니는 파르나스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개된 증거물은 파르나스의 자필 메모와 이메일, 암호 메시지 등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하는 내용의 자필 메모 사본이 포함돼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대선 직후인 지난해 5월 줄리아니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30분간 면담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도 있다. 줄리아니는 서한에서 면담 요청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알고 있으며 동의한 사실'(with Trump's knowledge and consent)을 적시하고 있다.

이 외에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한 줄리아니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질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사찰한 내용의 암호화된 문자 메시지도 나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이 모든 새로운 증거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정치적 이익이 될 수 있는 조사를 발표하라고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넣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통령의 전례 없는 탄핵 절차 방해에도 불구하고 2020년 대선에 개입하도록 압력을 가함으로써 대통령 권한을 남용하려는 것과 관련된 추가 증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원은 15일 탄핵소추안 상원 송부와 탄핵소추위원 지명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소추위원으론 탄핵조사를 주도한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상원 탄핵심판은 오는 21일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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