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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올해 성장률, 기존 전망치 2.1% 큰 폭 하회"

등록 2020.04.09 10: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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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도 1.0% 밑돌 것

[서울=뉴시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한 뒤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소비가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며 "수출도 소폭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활동 위축으로 일시 휴직자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급속히 위축하면서 1%대는 물론 0%대 성장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앞서 지난달 16일 열린 임시 금통위에서 "당초 전망한 숫자(2.1%)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수치가 얼마일지 전망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수준으로 낮아지고,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에서 소폭 하락했다"며 "앞으로 국제유가 하락 영향 확대, 수요측 압력 약화 등으로 2월 전망치를 상당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이 앞서 제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는 1.0%, 0.7%다.

금통위는"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파급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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