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용 대기업 단 30%…"정규직은 10% 그쳐"
높은 인건비 부담…"고용 연장 세대 갈등 부추길 수 있어"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길을 걷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2020~2040 내·외국인 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0년 5184만 명에서 올해 5163만 명, 2030년 512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고령 인구 구성비는 2020년 16.1%에서 2040년 35.3%로 두 배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04.14. [email protected]
대한상공회의소는 300인 이상 대기업 255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의 중고령 인력 운영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29.4%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10.2%만이 정규직으로 계속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부분의 기업들이 60세 이상 인력을 고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만 55세 이상 인력을 바라보는 시각도 부정적이다. 응답 기업의 78.4%는 중고령 인력의 근무의욕과 태도가 기존에 비해 낮아졌다고 답했다. 기존과 동일(21.2%)하거나 더 나아진 것으로 응답한 기업(0.4%)은 21.6%에 그쳤다.
또한 응답 기업의 74.9%는 중고령 인력 관리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애로사항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37.6%는 '높은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업무 성과 및 효율성 저하(23.5%) ▲신규채용 규모 축소(22.4%) ▲퇴직 지연에 따른 인사 적체(16.5%) ▲건강 및 안전관리 부담(15.3%) 등의 순이었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최근 60세 이상 고용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기업의 고령 인력 인사 제도나 고용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고용 연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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