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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선 전날 서울에 올인…"가짜 정의 꼭 심판해달라"(종합)

등록 2020.04.14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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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여개 지역 도는 강행군...'정권 심판론' 부각

"부모 찬스 못 준 부모들, 꼭 투표해야" 조국 겨냥

"고민정 돼야 100% 지원금? 탄돌이가 정부 망가뜨려"

오후 6시 황교안 출마지 종로도 방문해 '지원 사격'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제21대 총선 서울 구로을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제21대 총선 서울 구로을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자가 14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문광호 최서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최대 승부처인 서울 곳곳을 샅샅이 훑으며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을 김용태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양천갑(송한섭), 동작을(나경원), 용산(권영세), 동대문갑(허용범), 동대문을(이혜훈), 광진갑·을(김병민·오세훈) 등 후보들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서울에서만 10곳이 넘는 지역구를 도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당초 막판 선거운동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TK 후보들이 수도권 선거에 집중할 것을 고언하자 서울에서 유세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막말 파문으로 수도권에서 열세 지역이 늘어나자 당내 위기의식이 퍼지고 있는 탓이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며 친문 세력의 독주를 막기 위해 통합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진행된 김용태 서울 구로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지금 우리나라에 날뛰는 것은 참 한심해서 못 볼 정도다. 도둑을 잡아야 할 검찰을 도적떼가 때려 부수려고 하는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동작구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 앞에서 지원유세를 마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동작구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시장 앞에서 지원유세를 마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4.14.   [email protected]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심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문재인 청와대가 경제를 자기 마음대로 주물렀다.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져온 결과가 지금 경제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가 들어와서 더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서울 양천갑 송한섭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으로 촉발된 공정 정의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해줘야 한다"며 "그래야만이 통합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경제정책 바꿀 수 있다. 조국이라는 사람으로 인해 시작된 가짜 정의, 가짜 공정을 내일은 꼭 심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 지원유세에선 "부모 찬스를 만들어주지 못해 마음 속으로 우는 부모들도 투표장에 가서 투표해야만 마음속으로 우는 일 없을 것"이라며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의혹을 비꼬았다.

서울 광진을에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민정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서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 약속한 것을 맹비난하며 오세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광진구 신한은행 자양동지점 앞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자 지원유세에 참석해 오세훈 후보자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4.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광진구 신한은행 자양동지점 앞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자 지원유세에 참석해 오세훈 후보자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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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광진구 자양로에서 가진 지원 유세에서 "코돌이가 당선되면 전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고 코돌이가 당선 안 되면 70%밖에 안 준다는 이런 얘길하고 간 것 같다"며 "얼마나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를 하고 갔다고 생각하는가. 이게 우리나라 탄돌이들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돌이들이 2004년에 들어와서 정부를 망가뜨렸다. 최근 코로나를 빙자해 코돌이들이 많이 선거에 등장했다"며 "청와대에서 나온 돌격대,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민주당 20대 국회의원들이 하나같이 거수기 노릇하는데 합세해 국회가 무력해지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탄돌이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열풍을 타고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을 뜻하는 말로, 코로나19 사태에 빗대 김 위원장이 '코돌이'라고 응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강동을 이재영 후보, 송파병 김근식 후보, 성북을 정태근 후보를 찾아 선거 유세를 저녁까지 돕는다. 오후 6시께는 서울 종로구에서 황교안 대표의 지원 유세도 펼칠 예정이다.                    

본격 지원 유세에 앞서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거 잘 안다.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놓을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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