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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악몽 안녕…SK텔레콤 '거점 오피스' 운영 시작

등록 2020.04.21 1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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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대문·종로·판교·분당 등 4곳에 열어"

"연내 총 10여곳 계획…'디지털워크' 시대 본격화"

"모든 임직원 20분내 출근 가능토록 해 생산성↑"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종로점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종로점 (사진=SK텔레콤)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SK텔레콤이 최근 수도권 주요 지역에 '거점 오피스' 운영을 시작했다. 또 향후 전직원 누구나 20분 내로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거점 오피스를 지속 확대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주부터 서대문, 종로, 판교, 분당 등 4곳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또 마포, 영등포, 관악, 서초, 강남, 송파, 강북 등 7곳을 거점 지역으로 검토, 연내 총 10여곳의 거점오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거점 오피스 지역은 서울 을지로 T 타워에 출근하는 본사 직원들의 거주지를 분석해 선정됐다. 현재 본사 직원 가운데 서울 내 거주하는 직원은 전체의 약 50%, 수도권으로 확대하면 약 80%로 추산됐다.

SK텔레콤은 모든 임직원들이 20분 내에 원하는 사무실에 도착해 디지털 스마트 워크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가령 판교에 거주하는 직원이 분당에서 비즈니스 약속이 있다면,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판교나 분당 거점 오피스 자리를 예약해 업무를 보는 식이다.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거점오피스 소식은 비싼 서울 집값에 회사에서 왕복 2시간이 넘는 곳에서 거주하는 직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SK텔레콤은 그간 유연근무제에 이어 이를 물리적으로 뒷받침할 거점 오피스 시스템을 준비해왔다. 그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거점 오피스 도입 시기를 당겼고, '디지털 워크' 시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종로점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종로점 (사진=SK텔레콤 제공)

거점 오피스 형태는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소재 센트로폴리스 빌딩에 연 '5G 스마트오피스'를 모델로 한다. 5세대 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보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SK텔레콤이 보유한 스마트오피스 기술이 집약돼 있다.

이렇게 거점오피스 시스템 도입은 SK텔레콤의 기술 자신감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여러차례 밝힌 업무 혁신 철학도 반영돼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한 달 동안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했는데 디지털워크로 업무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일하는 모습을 예전과 다르게 변화시키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거점 오피스 도입을 계기로 본사 공간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퇴근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택근무 시 업무 몰입 환경 마련이 어려울 경우 이를 보완하는 등 현행 근무 방식들의 절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면서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는 '디지털 워크'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거점 오피스 구축을 통해 근무 환경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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