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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80대 이상 치명률 23%…가족들, 고령층 감염 예방 노력해야"

등록 2020.04.22 16: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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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이상 환자 4명 중 1명 사망 '치명적'

60대 이상 2.5%, 70대 10%…나이 많을수록↑

위중·중증자 고령 비율 높아…60대 이상 45명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달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0.03.18. photo1006@newsis.com

[대구=뉴시스]전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지난달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0.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감염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80대 이상 고령자인 경우 4명 중 1명 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2일 오후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80대 이상 어르신들의 치명률이 23% 가까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여러 기저질환이 많은데다가 주로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다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질본에 따르면 고령층의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이상이 2.5%, 70대는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이란 환자 대비 감염 사망자 비율을 의미한다.

정 본부장은 "이는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20%를 넘거나 육박하는 수치를 보인다"며 "이런 치명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일반 성인보다도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인층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르신 본인 뿐 아니라 가족 등 주변인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지적이다.

정 본부장은 "젊은 층들은 코로나19에 노출돼도 경증으로 앓고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이 집안에 계시는 어르신들에 감염시킬 경우 굉장히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가족 내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노력을 같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고위험 어르신들이 집단으로 생활하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는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유증상자를 조기검사해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행정명령과 예방 지침, 감시보고체계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국은 고령자를 위한 예방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이런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일부 시범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게 대책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가 11명 늘어나 누적 1만6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째 10명 안팎 수준이다.

80세 이상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9명이다. 이날 전체 위중·중증환자는 4명 감소한 52명을 기록했으며 70대(22명), 60대(14명) 등 위험환자 중 고령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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