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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감염원은 어디?…질본 "염기서열 분석 착수"

등록 2020.05.11 16: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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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확진자, 방문 클럽 장소·일자 상이

바이러스 공통점 발견되면 역학조사에도 도움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염기서열 분석에 착수했다.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생물학적 특성을 파악하면 감염 경로 분석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처음 발병한 분과 방문 시설이 다른 분들에 대해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을 현재 시작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 같고 분석은 착수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염기서열은 유전자의 생물학적 특성을 뜻한다. 지난 4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전 세계 160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바이러스를 유전체 염기서열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크게 3개 유형으로 나타났고 A형은 미국이나 호주, B형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C형은 이탈리아나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 주로 나타났다. 국제인플루엔자 데이터 공유 이니셔티브(GISAID)가 전 세계 3650개 코로나19 게놈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크게 유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와 아시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분류된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환자는 5월6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86명으로 늘었지만, 아직 지표환자(초발환자)인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진 못한 상태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환자는 5~6개 정도의 클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확진환자들의 클럽 방문일도 1일~5일까지 다양하다.

정 본부장은 "2일에 노출돼서 감염되신 분이 5일에 가서 전파시켰을 가능성들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은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이 집단 내에서는 지속적인 감염전파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태원 클럽 확진환자들의 바이러스를 연구해 유럽발 바이러스인지, 미국발 바이러스인지, 중국발 바이러스인지 특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의 바이러스가 뚜렷한 공통 요인을 갖는다면 해당 지역을 토대로 추적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정 본부장은 "염기서열 분석결과를 갖고 바이러스가 어느 유행(지역)하고 좀 근접성이 있는지 그런 부분들은 분석을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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