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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래퍼→배우 변신 치타 "나 말고 영화 메시지에 귀 기울여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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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19 12:12:16  |  수정 2020-06-01 09:53:17
영화 '초미의 관심사'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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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은영(래퍼 치타), 영화 '초미의 관심사'.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처음부터 누가 그렇게 잘할까 싶다. 치타가 왜 연기를 했을까, 연기를 잘한다 혹은 못한다 등의 평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더 많이 귀를 기울여달라."

배우 김은영으로 변신한 래퍼 치타(30)는 이렇게 말했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그는 "스크린 안에서 나를 보는 것이 민망하지만, 이 영화에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재밌는 캐릭터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대에서는 3~4분 정도 공연하고 그날 끝날 수도 있는데, 연기는 같은 행동을 똑같이 해야만 했다. 그런 게 너무 새로웠다"며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은 없다. 그렇게 하기에는 연기가 처음이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을 믿고 맡겼다"고 했다.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으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

치타는 배우 조민수와 함께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조민수에 대해 "나와는 또다른 느낌의 강렬함이 있었다"고 평했다.

"조 선배가 연기 경력도 오래 됐고, 대단한 배우라서 다가가기 힘들었다. 먼저 다가와줘서 편하고 좋았다. 나를 많이 믿어주고 '하던대로 하라'고 조언해줬다.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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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은영(래퍼 치타), 영화 '초미의 관심사'.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영화 '진심을 말하다'(2010)로 데뷔한 배우 겸 감독 남연우(38)가 메가폰을 잡았다. 남 감독은 김은영과 2018년 12월부터 공개 열애 중이다.

연인이 연출을 맡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김은영은 "이 작품을 계기로 남 감독을 처음 만났고,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감독과 사귀는 것을 조 선배에게 제일 먼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애는 꾹꾹 눌러놓았다. '공적으로 할테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둘이서 합의를 봤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니 감독과 배우로 봐야 하고, 현장에서도 거리를 많이 뒀다"고 강조했다.

김은영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감독이 배려했다"며 "조 선배와 붙어있었던 시간이 더 많았다. 주연이라고 하지만, 감독과 조 선배가 있어서 그걸 믿고 따라가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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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은영(래퍼 치타), 영화 '초미의 관심사'.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김은영은 이태원에서 잘 나가는 가수 '블루'로 활동 중인 '순덕'을 연기했다.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뮤지션에게 그야말로 맞춤형 캐릭터였다.

그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차분하고 냉소적인 사람이다. 많은 감정을 드러내는 캐릭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의 나는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타입이다. 싫은 게 있으면 나는 얼굴에 그대로 다 드러난다. 그렇다보니 순덕의 엄마랑 많이 닮아있다고도 생각했다"고 했다.

김은영은 2010년 여성 힙합 듀오 '블랙리스트'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솔로 활동에 나섰고 2015년 엠넷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코마 07'(Coma 07) '아무도 모르게'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번 영화에서는 OST 전곡의 작사, 작사에 참여했다. 25일 영화 테마곡들로 이루어진 OST 미니앨범 'Jazzy Misfits(재지 미스핏츠)'를 발매한다.

김은영은 "재즈라는 것 자체가 즉흥적이다. 이 영화도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을 다뤘다. 여기에 갔다가 저기로 가기도 하며 즉흥적인 부분이 있다. 그게 잘 맞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사고로 인해 병원에 오래 있었다. 그 영향으로 노래하는 게 힘들어서 랩을 하게 했다. 랩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지만, 원래 뿌리에 있는 꿈은 노래하는 가수였다. 그래서인지 이번 OST가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노래하는 가수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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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은영(래퍼 치타), 영화 '초미의 관심사'.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편견을 깨부수는 엄마와 딸의 추격전이라는 스토리라인을 살리기 위해 선택한 곳은 이태원이다. 추격전을 현실감있게 담아내기 위해 실제 골목을 활용했다.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너무 좋아하고, 내가 사는 곳이기도 한다. 다양함이 공존하는 이태원이 매력있고, '편견'이라는 주제를 다루기 좋다고 생각했다. 래퍼가 연기하고 그 안에서 노래하는 것, 배우 남연우가 감독을 하는 것 등 그 자체가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현실적으로 닮아있다고 느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극장가는 울상이다. 관객 수가 급감했으며 개봉 자체를 미룬 영화들이 많다.

영화는 27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은영은 "영화를 보면 활성화된 이태원의 모습이 종종 나온다. 빨리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서 이태원을 비롯한 여러 동네의 거리가 북적거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개봉이 한 달 정도 연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때문에) 개봉을 미루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영화를 볼 수 있는 경로는 많다. 그냥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이번 영화로 많은 것이 창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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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은영(래퍼 치타), 영화 '초미의 관심사'. (사진=레진스튜디오 제공) 2020.05.19.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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