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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열병식 훈련장 확장…10월 당 창건일 대규모 행사 전망

등록 2020.06.19 14: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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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위성사진 분석 결과

도로 모서리 큰 공간 주목

대형 차량 회전 위해 구축


【서울=뉴시스】북한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경축 열병식및 평양시군중시위가 성대히 거행했다며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10일 보도했다. 이날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해,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해 주석단에 함께 했다. 2018.09.1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맞아 경축 열병식및 평양시군중시위가 성대히 거행했다며 노동신문이 사진과 함께 10일 보도했다. 이날 열병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비롯해,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해  주석단에 함께 했다. 2018.09.1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에 있는 열병식 훈련장의 대규모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 북한은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는 데 이번 공사는 노동당 창건기념 75주년을 맞는 오는 10월10일 열병식을 치르기 위한 준비 단계로 분석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중순 시작된 훈련장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훈련장 동쪽에 새롭게 건설된 도로는 기존 도로들과 모두 연결됐다. 건물들도 모두 완성된 형태를 갖췄다.

이번 공사로 완성된 신규 도로는 500m 길이의 대형 도로 3개와 이 도로들을 연결하는 작은 도로들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훈련장 바깥으로 이어지는 긴 도로도 새롭게 만들었다.

훈련장 도로 끝의 모서리 부분에 큰 공간을 만들어 둔 것도 주목할 점이다. VOA는 열병식 때 동원할 대형 차량이 회전을 할 수 있도록 회전 반경이 큰 도로를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들은 "크기가 큰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 등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도로가 연결돼야 한다. 또한 회전 반경이 큰 도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지난달 17일 VOA와의 통화에서 "도로가 연결되면 더 많은 병력과 군 차량들이 열병식 연습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이 확장 공사를 한 훈련장 동쪽은 열병식 훈력을 할 때 미사일 탑재차량 등 대형 군사 장비와 무기를 보관해 온 곳이다. 이전까지는 비포장 흙바닥에 간이 건축물을 설치했다 해체하는 식으로 운용됐다. 또한 지금까지는 매번 지붕 형태의 임시 건축물을 만들어 어떤 형태의 무기가 훈련에 나오는지 위성으로도 확인이 불가능했다.

제임스 마틴스 비확산센터의 데이비드 슈멀러 연구원은 "이번에는 철거하지 않아도 되는 반영구적인 건축물을 만들어 철거와 재건축을 반복할 필요가 없게 하려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1월22일 열병식 훈련장에서 약 8000명의 병력이 대열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국내 매체들은 2월8일 건군절을 앞둔 열병식 준비로 추측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열병식은 열리지 않았다. 이후 추가 훈련 역시 한 번도 진행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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