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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무증상·경증환자 지역사회내 상당수…주말 외출 자제해야"(종합)

등록 2020.06.19 15: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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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 밀집해 비말 튀는 행위 감염위험↑"

"고령자 스스로 외출·만남 자제…건강관리 필요"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이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1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무증상 감염자 또는 경증 환자가 지역사회 내 상당수 퍼져 '조용한 전파' 위험이 높다는 진단을 내놨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말에도 종교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고위험군인 고령자는 스스로 외출·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충남 지역, 전북 전주에서도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위험지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인 환자가 최근 10% 정도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확인하지 못한 감염원이 있다는 의미다.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조용히 전파 중인 코로나19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상당수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까지 다 조사해 확인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어서 위험도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계속 감염원이 쌓일 수 있다"며 "요양병원의 종사자나 학교 기숙사 입소자, 입영장병 등 전국 단위로 무증상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인된 사례가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고 위험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본부장은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말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동안에 각종 모임이나 외부활동으로 사람 간의 접촉이 늘어나면 그만큼 감염의 연결고리가 많아지고 노출자가 많아져서 지역감염이 확산될 것"이라며 "주말 동안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모임이나 외출을 하실 경우에도 얼마나 감염 위험이 큰 지 체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 위험이 큰 구체적인 예로 ▲환기가 어려운 지하 등 밀폐된 실내 공간인지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밀집한 공간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술을 마시거나 노래, 운동 행위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주말을 맞아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므로 가급적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 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 규모를 줄이고 발열 등 의심증상확인과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식사 제공을 비롯해 노래부르기나 소리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고령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스스로 외출이나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동은 삼가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며 자주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해 달라"며 "기저질환 등이 있는 경우 전화 진료 등을 활용해 필요한 진료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고, 약 복용을 철저히 하며, 병원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자기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매일 체조 등 운동을 하고, 한산한 시간대와 사람들이 밀집되지 않은 장소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걷기 등 신체활동도 적극 실천해 달라"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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