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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사태 가짜뉴스 탓? 야권 "청년들 울분 진짜 안 들리나"

등록 2020.06.29 16:30:41수정 2020.06.29 18: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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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로또취업 성토대회' 국민의당 '취준생과의 대화'

정치적 메시지 대신 청년들 의견 청취…'역풍' 고려한 듯

통합 '로또취업방지법' 발의…안철수 "청년특위 구상 중"

[서울=뉴시스] 미래통합당은 29일 '요즘것들연구소'를 공식 출범하고 첫 행사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출범을 알리는 포스터.

[서울=뉴시스] 미래통합당은 29일 '요즘것들연구소'를 공식 출범하고 첫 행사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출범을 알리는 포스터.


[서울=뉴시스] 박미영 문광호 기자 = 청와대와 여당이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야당과 언론의 '가짜 뉴스' 탓으로 돌리자, 야권은 29일 비판 메시지 대신 청년들의 목소리를 앞세워 성토를 이어갔다. 미래통합당은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국민의당은 '취준생과의 대화'를 통해서다.

통합당은 이날 청년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요즘것들연구소'를 공식출범하고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열었다.  '꼰대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년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취지다.



첫 행사로 '인국공 로또취업 성토대회'를 기획한 점으로 미뤄, '뜨거운 감자'인 인국공 사태와 맞물려 청년들의 분노를 동력으로 삼아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하태경 의원이 주도하는 요즘것들연구소는 이날 성토대회에서 '불공정'에 분노하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당 차원의 비판보다 청년들의 입을 빌어 여당이 주장하는 '가짜뉴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같은 세대의 목소리에 기대는 것이 정치 쟁점화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과잉 메시지에 따른 여론의 '역풍'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서는 10명의 청년들이 발표자로 나와 정부의 고용정책을 비판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자체를 비판하는 발언도 있었다.

인국공 사태에 반발해 '부러진펜' 운동을 기획한 취준생은 이 자리에서 "운의 정도가 평등 이념의 선을 넘었기 때문에 부러진펜 운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A씨는 "정규직 전환계획이 채용비리를 양산한다"고 했고, 취준생 B씨는 "동일노력과 동일노동 원칙은 왜 지켜지지 않느냐"고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최종 단계에서 탈락한 C씨는 "이번 인국공 사태로 내 청춘이 짓밟힌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같은 청년들의 '울분'에 대해 하나같이 "청년들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호흡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통합당 전 최고위원은 "김두관 의원의  '생트집' 발언에서 보듯, 여당의 인식이 시대착오적"이라면서 "집권여당은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공평하게 과정을 관리할 능력과 의지가 없다. 민주당의 가짜 평등과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쟁의 힘을 믿는다"면서 "우리 연구소가 그런 취지에서 청년들이 있는 곳은 언제든 찾아가고, 국회에서 할수 있는 모든 방법 동원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100만 청년정당을 만들어 이같은 불공정에 대응하고 청년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요즘것들이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요즘것들 연구소는 1호 법안으로 '로또취업방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로또취업방지법은 공공기관 채용시에도 국가공무원과 같은 공개채용 방식을 적용해 '제2의 인국공'사태를 막자는 취지다.

이날 국민의당도 국회에서 '취준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행사 역시 대정부 메시지를 앞세우지 않고 청년들의 발언을 주로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주에는 대학등록금 반환 목소리를 들었고 오늘은 공정, 공평에 대해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마련했다"면서 "청년문제 만큼은 제가 앞장 서서 해결하고자 한다. 청년특위(가칭)구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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