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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륵사 19명 등 종교모임 확산…아파트 감염, 교내 전파 의심도(종합)

등록 2020.07.01 15: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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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판매·암호화화폐 설명회 등 관련 의심

서울 왕성교회, 수원 교인모임 등도 확진자 늘어

[광주=뉴시스] = 지난달 29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사찰에서 승려와 신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입구에 종교행사 취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6.2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 지난달 29일 오전 광주 동구 한 사찰에서 승려와 신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입구에 종교행사 취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0.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소재 광륵사와 관련해 확진자가 하루에만 5명이 늘어났다. 수도권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 아파트 내 모임과 교내 집단감염 의심 사례도 나타난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광주 광륵사와 관련해 접촉자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이 중 광륵사를 방문한 확진자가 8명,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11명이다.

19명의 누적 확진자 중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양빌딩 관련 확진자는 6명, 암호화 화폐 설명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1명이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들의 구분은 변경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수도권과 대전에 이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판매,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런 모임들은 정보교류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고 또 빈번하게 밀접한 모임을 가지며 마스크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양보호사도 양성으로 확인되고 광주지역에서의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를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3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5명, 경기 7명이 확인됐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종교 관련 외에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한 아파트에서 3개 가구,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의 가족 1명과 같은 동 주민 4명이 감염됐다. 해당 아파트 1개 동의 주민 244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같은 동 주민 사이에서 나온 집단발생이지만 실제로 확진자 간 접촉이 얼마나 어떻게 있었는지는 확인을 하는 중"이라며 "현재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이라는 것까지만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의정부 아파트에 대해서는 현재 세 가족이 연계돼 있는 상황이고 이 가족들 간에는 개인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 간 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남시 사례와는 달리 의정부 아파트 집단감염은 확진자 간 접촉이 없었는데도 감염이 전파된 것이다.

정 본부장은 "엘리베이터나 공용 공간을 통해 전파가 됐을 가능성을 놓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노출 범위나 추가 환자 여부를 확인하고 정리가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옥천군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 초등학생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곳과 관련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특히 초등학생 감염자들은 학교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돼 교내 감염의 우려가 나온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특징이 경증이면서 무증상 감염이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사회 또는 학원 등 학교 밖 감염이 학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생 대상 전수검사 등 추가 확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데 교육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내에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특별히 해당 학교와 학생의 잘못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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