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스타즈호텔 분양자들 "영업하게 해달라" 촉구 집회
"대출받아 투자했는데, 수익은 커녕 손해만"
상가 분양자·임차인들 대책 마련 호소
효성 "자금관리하는 신탁사와 해결할 일"
[화성=뉴시스] 경기 화성시 반송동 동탄 스타즈호텔, 레지던스, 상가 분양자 및 임차인 등 100여명이 6일 호텔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효성측의 갑질행위와 호텔 무단 점거 등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정숭환 기자 = 효성중공업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호텔을 시공한 뒤 시행사와 공사비지급 문제로 법적 공방을 벌여 호텔 분양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곳 호텔과 레지던스, 상가 분양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2020년 7월1일 보도>
호텔 등 분양자 100여명은 6일 화성시 반송동 동탄복합단지내 스타즈호텔 프리미어 동탄 앞에서 효성 갑질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와 언론배포문 등을 통해 "대기업인 효성측이 정당한 권리자인 우리들의 권리와 업무를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해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당한 권익을 지키고 효성의 불법행위가 중단될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효성측의 불법행위가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점거와 업무방해행위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려는 괴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행사가 공사비 사기를 당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고 그 때문에 효성중공업 임원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도 사실"이라며 "공사비를 더 받겠다고 직접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중이면 판결결과를 기다려야지 약자를 괴롭히고 감당못할 손해를 끼치는 효성의 행태는 가히 양아치의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텔 오픈에 맞춰 개점준비중이었는데 효성측이 갑자기 괴한들을 동원해 건물출입을 차단하고 인테리어 자재와 장비 반입을 막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며 "상가의 경우 분양을 받아 직영점포 개점을 준비하던 사람은 속수무책으로 발을 굴러야 했고 임대를 한 분양자는 해약을 하고 위약금을 물어준 사람도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효성측의 조직적 업무방해로 당초 지난 5월 오픈 계획은 불투명하고 호텔 입주 예정인 레지던스와 상가 분양자 및 임차인들이 최소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매일매일 절망적 고통에 시달리고 이제는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랐고 앉아서 죽을 수만은 없어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호소했다.
효성그룹에 대한 요청사항과 손해배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효성중공업에 의해 벌어지는 악질적 갑질형태에 대해 그룹차원의 사과와 불법행위를 즉각 멈추도록 조치를 취해달라"며 "요청이 빠른 시일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물론 불매운동 전개 등 목숨을 걸고 효성과 싸워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효성측은 분양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분양자의 주장처럼 인테리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은 소유권이 완전히 넘어가지 않은 곳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A신탁과 해결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효성측 관계자는 "집회와 관련해 내부조율이 되지 않아 정확히 밝힐수는 없지만 2층 상가와 20층 스카이라운지는 미분양으로 시행사가 일방적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하려 해 A신탁에서 막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양자들이 주장하는 지하 1층 역시 분양자들이 잔금을 다 치루지 않아 인테리어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난 6월 A신탁이 잔금을 납부하고 소유권 이전이 된 다음에 인테리어를 진행하라는 공문을 보낸만큼 그곳과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즈호텔 프리미어 동탄은 동탄 랜드마크인 메타폴리스와 인접한 반송동 94번지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3만6656㎡규모로 지하 5층 지상 20층 호텔 440실, 레지던스 254실, 상가 69실 등으로 지난 4월14일 준공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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