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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아들 의혹 어느정도 불식…근거 없는 보도 힘들어"

등록 2020.07.21 1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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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소속 마르쉐 재단, 서울시 보조금 2억 수령 논란에

"제 아내는 이명박·오세훈 시절 환경부·서울시와도 활동"

"후보자 도덕성 검증은 가족 문제와 연결…겸손히 대처"

"법적 시비점 살펴보고 사과·치유 절차 성실히 밟을 것"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07.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0.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둔 21일 "(아들의) 병역이나 유학 문제와 관련한 큰 의혹은 어느 정도 규명했고 불식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자신과 가족을 놓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제 아내, 아들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아내 이보은씨가 상임이사를 맡은 마르쉐 재단이 2017~2020년 서울시 보조금 1억9500만원을 수령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제 아내는 이명박 정부 시절, 오세훈 시장 시절에 환경부나 서울시와 관련한 활동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얘기를 생각해 보면 균형감 있게 제 아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 아내는 아주 훌륭한 NGO 활동가다. 선입견과 편견은 빼고 객관적으로, 조금은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여러 의혹 제기와 관련, "담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 문제는 장관 개인만의 문제를 넘어 그 가족의 문제와 연결되고, 그런 청문회 검증 과정들이 관행적으로 반복됐기 때문에 저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때로는 근거없는 이야기들 혹은 과도한 이야기들이 보도되면 저나 제 아내나 제 아들이 매우 힘들고 어려울 거라는 측면에서도 함께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이번 청문회를 하는 과정에서 몇 개의 의혹들이 있고 법적 시비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점들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고 있고 필요한 사과나 치유 절차들이 있다면 그걸 성실히 밟아가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이인영 인사청문 자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문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6.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이인영 인사청문 자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문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7.16. [email protected]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4년 강직성 척추염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은 뒤 디제잉을 하며 장시간 서 있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활동을 정상적으로 했다며 병역 판정이 타당했는지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 아내가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파티)이 아들의 스위스 학교와 학위 교환 협약을 맺고 있어 유학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이 스위스 유학 당시 호화 생활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학·체류비 내역 공개를 통해 해명했다. 

이밖에도 이 후보자가 의정보고서 제작 과정에서 영수증을 중복 제출해 국회 예산 270만원 가량을 이중으로 타냈다는 의혹 등이 불거진 바 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 이인영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발표된 이후 야당의 청문 자료 제출 요구는 총 1304건이었지만 답변이 온 것은 735건으로 56.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 베를린 체류와 관련한 자료, 병역 면제를 받을 당시의 엑스레이 사진 등 핵심 자료는 지금도 제출에 응하지 않고 있다.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 사과하고 국회에 부여된 자료 요구권을 존중하라"고 공세를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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