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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법원서 생중계한다 길래 '무죄려나' 생각"

등록 2020.07.29 10: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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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정치인 국민 앞에서 참수할 것 같지 않았다"

소수 의견 들을 때 "약간 종교 재판 냄새 느꼈다"

19대 대선 경선시 "내가 좀 싸가지 없었던 것 같다"

"지지율 올라가니 해까닥, 그럴 필요 없었는데"

"더 큰 역할 쫓아 다니지 않겠지만 굳이 피할 일 없어"

【수원=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수원=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제공=경기도)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의지를 내비치기 시작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지난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에 대해 "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 지사는 "어느 날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혹시 되는 것 아닐까' 뽕(필로폰)이라고 그러죠. 잠깐 해까닥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며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도정만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며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며 차기 대권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생중계한다고 하길래 '무죄를 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다. 꽤 유력한 정치인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참수할 것 같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유죄 취지의 소수 의견을 들을 때 "약간 종교 재판 냄새를 느꼈다"라고도 부연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직에 당이 후보를 내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안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현실이라 불가피하게 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서 석고대죄 수준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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