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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원, 건립보다 지원이 더 중요하다"

등록 2020.08.12 19: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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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의 역할과 과제 및 공공의료 확충 방안' 토론회

"공공의료원, 건립보다 지원이 더 중요하다"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대구에서 지역 공공의료의 역할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로나19 사회경제 위기대응 대구공동행동 등은 12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코로나19 최전선, 대구의료원의 역할과 과제 및 공공의료 확충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나백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원활한 공공의료원 운영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강조했다.

나 교수는 "가을에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유행이 분명 올 것이다.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입장"이라며 "공공의료원은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질환자와 노숙인 등 일반 병원에서 잘 받지 않는 환자들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공공의료원에 '불가피한 적자 보전'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공공병원은 건립보다 운영비 지원이 더 중요하다. 관련 기금을 정부가 신설하고 지자체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짚었다.

김건엽 경북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공의료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봤다.

 "대구의료원은 대구의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감염병 대응 1차 방어선으로 큰 역할을 했다"며 "중환자실과 공공병상을 더 확대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장애인과 산모 등을 위한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 의료진 보상·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도 전문가들의 이런한 의견에 공감했다.

배 의원은 "코로나19 같은 사회재난에 대응하고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공공병원은 경제적 논리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며 "시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제2대구의료원 건립 추진이 타당하다"고 했다.

또 김동은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기획국장(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대구의료원은 공공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시민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시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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