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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확진 438명…8월 경복궁·광화문 집회 최소 10명 참석(종합)

등록 2020.08.18 1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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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명단 484명 추가 확보, 정부는 명단 신뢰성 조사 나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연이어 도주…전국서 확진자 늘어나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1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최소 10명이 지난 8일 경복궁 인근과 15일 광화문에서 열렸던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집회 참석 확진자들을 통한 추가 전파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중 누락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특별 지원팀을 꾸려 신뢰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 대규모 집회에 확진자 섞여…집단감염 우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438명이 파악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83명이라고 밝혔으나 서울시는 438명이라고 알렸다. 이중 282명이 서울지역 확진자다. 확진자 숫자는 집계와 취합 시점에 차이가 있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양성률이 15% 수준으로 매우 높아 신속한 검사와 격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확진자들 중 최소 10명은 지난 8일과 15일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가운데 8월8일 토요일 경복궁 인근의 집회와 8월15일 광화문에서의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명의 참석이 확인됐다"며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전 목사도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8일과 15일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교인명단 484명 추가 확보…정부, 명단 신뢰성 조사

정부는 경찰과 검찰 등과 함께 특별 조직을 꾸려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18일 0시 기준 명단을 확보한 4000여명의 교인 가운데 3200여명에 대해 격리조치를 했고 25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며 "연락처와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590여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200여명 등 총 800여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553명이 연락불통 상태여서 경찰이 신원파악 중이다.

서울시는 교회로부터 확보한 4066명의 교인명단 외에 484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교회 측에서 부실하게 허위로 자료를 제출했다. 방역에 협조를 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에서 최초로 제공한 명단에 전광훈 목사는 제외됐었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 1총괄조정관은 "확보된 명단의 신뢰성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추가적으로 확인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누락이 된 부분,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나 신뢰성이 의심되는 사례들까지도 추가확인을 위해서 현재 경찰청과 같이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이분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즉시 검사를 받고 격리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교인들께서 본인과 가족, 이웃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격리와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8.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8.11. [email protected]

◇파주·포항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도주…전국서 감염 발생

경기 파주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확진자가 입원치료를 받던 파주의료원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포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확진자가 병원 이송 중에 도주했다가 4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치료를 거부하거나 탈출을 하게 되면 격리조치를 위반하게 돼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벌칙이 있다"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확진자들의 연이은 탈출이 개인적 일탈인지, 조직적 행동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와 역학조사가 필요해 아직은 답변을 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외에도 대전과 충남, 대구, 경북, 강원, 전북 등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는 교인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고 다른 지역의 교회를 다니기도 해서 다른 지역의 교회와 지자체 모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다른 지역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가 지금까지 75건 확인되고 있으며 정부는 현재까지 확보한 교인의 명단을 각 지자체별로 통보해서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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