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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英 정부에 '해상풍력·원전' 협력 제안…유명희 지지 요청

등록 2020.10.26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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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 샤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면담 가져

기후변화 대응 공조 강화…그린 뉴딜 협력 활성화

바이오·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 분야 기술 협력 추진

브렉시트 이후 대비 고위급 대화채널 신설에 합의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10.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10.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영국 정부에 해상풍력발전과 원자력발전소 사업 등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알록 샤마 영국 기업에너지부 장관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양국 간 경제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성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내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력 당사국총회'(COP26)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되는 '녹생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가 COP26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영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구체적인 발전 사업과 관련된 언급도 이어졌다.

특히, 해상풍력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동 연구개발(R&D)과 정책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양국 간 관련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 8월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원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영국 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성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양국이 산업 기반과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 등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양국의 바이오산업 협력 모델로는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국내 투자를 예로 제시했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6억3000만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안전한 의약품 생산기지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양국 간 기술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 공동 기술 개발, 빅데이터 분석·표준화 등 다각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이날 양측은 제6차 과학기술혁신파트너십(STIP) 합의문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번 서명을 통해 양국은 친환경차, 에너지 효율 등 그린 R&D 협력을 위해 에너지기술 작업반(WG)을 운영할 계획이다.

별도 재원을 마련해 '한·영 공동펀딩형 R&D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공지능, 바이오 등 양국 간 전략 산업 육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를 대비한 양부처 간 고위급 대화 채널도 신설된다. 여기서는 기존 원전 및 과학기술 국장급 협의체와 연계해 산업·에너지 이슈를 다루게 된다.

성 장관은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영국 정부의 지지도 요청했다.

그는 "유 본부장은 통상 전문성과 정치적 리더십을 모두 겸비한 인물"이라며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복원을 위한 적임자"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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