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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와 미래기술⑨]핀테크로 투자전략 짠다…핀테크 특허출원 활발

등록 2020.11.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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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핀테크 분야 2만3400여건 출원

AI 시대 핀테크로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 전략까지

[대전=뉴시스] 최근 10년간 핀테크 관련 특허출원 건수.

[대전=뉴시스] 최근 10년간 핀테크 관련 특허출원 건수.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술인 핀테크(Fintech)가 주목받으면서 해당분야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금융을 뜻하는 'Finance'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개념인 핀테크는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금융기술로 새롭게 등장한 산업 및 서비스분야에서 활용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핀테크 출원동향과 출원추세, 기술별 출원현황 등을 분석해 봤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0~2019년) 핀테크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모두 2만3402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0년 1756건에서 2012년 2142건, 2015년 2485건, 2017년 2520건, 지난해 3152건 등이다.

전체적인 출원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특히 2015년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핀테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안금융이 부상하면서 미국에서 서서히 성장하다가 2013년 전후로 큰 폭의 투자가 이뤄져 급성장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삼성페이가 출시되면서 '페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2015년 출원 건수의 급격한 증가는 이런 대안 금융에 대한 투자 증가,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시스템의 확산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중 출원된 핀테크 특허를 기술별로 분석하면 보안·인증분야가 9644건으로 가장 많고 간편결재 6241건, 금융데이터활용 3812건, 기타 370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보안·인증기술은 개인 금융데이터의 보안을 유지하거나 자신의 신원을 증명키 위한 기술로 생체인증,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이 핀테크와 관련 있는 대표 기술들이다.
 
2010년 702건에서 2015년 1021건으로 1000건을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1273건이 출원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기술별로는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생체인증 관련 출원이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7년 이후에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반면 블록체인 출원건수는 암호화폐 투자가 크게 이슈화되면서 2017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 분야의 지속적인 출원이 기대된다.

간편결제기술은 현금이나 신용카드없이 스마트폰 만으로 결제를 완료하는 기술로 온·오프라인 결제를 모두 포함한다. NFC, MST, QR 코드를 활용한 결제 기술을 대표 사례로 들 수 있다.

연도별로는 2010년에 447건에서 2015년 662건, 2018년 847건으로 급성장하다 지난해에는 587건으로 주춤했다.
[대전=뉴시스] 최근 10년간 핀테크 분야 기술별 특허출원 현황. 가장 위가 보안·인증기술이고 가운데가 간편결재기술분야며 아래가 금융데이터활용분야다.

[대전=뉴시스] 최근 10년간 핀테크 분야 기술별 특허출원 현황. 가장 위가 보안·인증기술이고 가운데가 간편결재기술분야며 아래가 금융데이터활용분야다.

간편결제도 2015년 전후로 증가폭이 가팔라졌으며 이는 국내의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향후 핀테크 관련 출원은 간편결제 기술보다는 금융데이터활용 분야와 보안·인증분야에 더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결제 분야의 주요 출원인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및 엘지전자, 통신서버를 제공하는 통신사, 결제서버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현재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관련 특허출원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금융데이터활용 기술은 금융거래 시 발생하는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사용자의 수익을 실현키 위한 분야로 금융 플랫폼, 자산관리, 로보 어드바이저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 275건에서 2012년 447건으로 오르다 2015년 436건으로 하락했다. 이후 2017년부터 상승세를 보여 2017년 320건, 2018년 412건, 2019년 573건이 나왔다.

이 분야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투자전략을 분석·지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고 소비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해 줄 수도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데이터 3법 개정 등 금융 규제의 완화로 금융데이터의 적극적 활용이 가능해져 증가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출원인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인 은행, 증권사 등으로 확인된다. 이는 현재까지 금융 데이터를 생산 및 관리·활용하는 일련의 기술들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IT기술 기반 사업자들이 금융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기술과 금융이 융합되고 있어 향후 IT 업체들의 적극적인 출원이 점쳐진다.

특허청 관계자는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한 방식으로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하려는 금융 소비자의 수요가 IT기술로 실현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재 핀테크는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 전략도 제시할 수 있어 해당 분야의 활발한 연구개발이 기대되며 이를 통한 특허출원도 왕성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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