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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임시선별검사소서 19명 확진…확산 차단 의미 있어"

등록 2020.12.16 15: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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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 향상시켜 확산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의미 있어"

"19명은 첫날인 14일 이뤄진 4973명 검사에 대한 결과"

"양성률 0.38% 높지만…충분한 기간 거쳐야 대표성 가져"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현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현장.

[서울=뉴시스] 김지은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을 두고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 확진자 대비 임시 선별검사소의 양성 결과 비율은 아직 수치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대응관리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19명의 확진자를 발견한 것에 의미를 갖고 있다. 접근성을 향상시켜서 새로운 확진자들을 확인했고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이날 발표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한 코로나 확진자 19명 중 4명만이 16일 0시 기준 확진자 통계에 집계됐으며, 나머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잡힐 것으로 봤다.

그는 "운영 첫날인 14일 검사한 사람들은 그 다음날 (결과를) 확인한다. 때문에 이 19명은 14일 설치된 30개소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한 4973명에 대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분들 중 코로나 확진자로 신고가 완료된 건은 4명이다. 양성이 확인이 되어도 선조치를 하고 후에 보고해 시스템에 입력되는 시기가 늦으면 양성 확인 시점과 신고 시점이 다르다"며 "19명 중 4명의 신고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조치만 됐으며 오늘(16일) 신고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양성률(의심환자 대비 확진자 발견율)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검사 수) 4973건 대비 19건으로 봤을 때는 양성률이 0.38%다. 이 숫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한 것보다 높은 게 사실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다만 "양성률을 구할 때 이렇게 구하지는 않는다. 의미를 가지려면 익명검사를 한 사람들의 충분한 분모가 있고 충분한 기간을 거쳐야 대표성을 갖는데, 줄서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고 우리나라 (수치를) 대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짚었다.

그는 "0.38%가 아니라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19명을 발견한 게 의미가 있다"며 "오늘 양성 판정이 또 나오면 양성률이 0.5%가 될지 변동이 있기 때문에, 하루 검사로만 보기보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5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15.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5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15. [email protected]

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질문에 "총 773건을 했는데 양성이 나온 건은 없다"며 "지금 양성이 나온 건은 모두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나온 것이다.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이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거치게 돼 있기 때문에 별도로 분류된다"고 답했다.

방대본과 서울시는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내 지역별로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임시 선별검사소를 단계적으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7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15일 오후 6시 기준 총 1만8602건의 검사를 시행했으며 14일 검사 결과 중 19건이 양성 사례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임시 선별검사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경우 가급적 모든 피검사자는 검체 채취 후 거주지로 곧장 귀가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족·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며 자택 대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확인돼 2차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시행한 경우는 자가격리 대상이 되므로 2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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